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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스크랩] 동해바다와 함께한 괘방산 산행 그리고 정동진

■ 산행일 : 2007. 2. 1.(목)
■ 산행코스
   안인진2리 안보체험휴게소 -(2.2km)- 괘방산성지 -(0.3km)- 삼우봉 -(0.7km)- 괘방산 -(0.5km)- 괘일재 -(0.9km)- 당집사거리 -(2.6km)- 
183고지 -(1.3km)- 정동진// 8.5km
■ 함께 하신 산우님
   너울 개인 산행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ㅇ 2007. 2. 1.(목) 06:00 : 서울 경부고속터미널 출발(강릉행 고속버스)
  ㅇ 08:36 : 강릉고속터미널 도착(택시로 신영극장 앞으로 이동, 택시요금 2,500원)
  ㅇ 09:48 : 안인진행 입석버스(매시 50분 신영극장앞에서 출발하는 111, 112, 113번(교대로 옴) 버스 이용 안인진2리 출발)
     (버스요금 편도 950원)
  ㅇ 10:34 : 안인진2리 안보체험휴게소 도착(안인진2리 정류장에서 하차 후 약 20미터 도보로 이동)
  ㅇ 10:40 : 안보체험휴게소내 등산로를 들머리로 산행시작
  ㅇ 11:30 : 삼우봉 도착
  ㅇ 11:50 : 괘방산성지 도착
  ㅇ 12:10 : 괘방산 도착
  ㅇ 12:50 : 당집사거리 도착
  ㅇ 13:40 : 정동진 도착후 정동진역 입장(입장료 500원)
  ㅇ 14:10 : 정동진역 출발후 정동진해수욕장 둘러보고 식사장소로 이동
  ㅇ 14:40 : 정동진역앞 초당순두부집에서 식사완료
  ㅇ 15:00 : 정동진역앞 페밀리마트앞 정류장에서 109번 좌석버스 탑승(버스요금 1,300원)
  ㅇ 15:35 : 강릉 고속터미널 하차
  ㅇ 17:10 : 성남행 직행버스 탑승하여 성남으로 출발
  ㅇ 20:35 : 야탑버스터미널 도착
  이상 산행시간 : 3시간

괘방산 산행들머리 안보체험휴게소 오늘 산행의 들머리 안인진2리 안보체험휴게소입니다. 이곳에 오려면 강릉시 신영극장앞에서 매시 50분에 번갈아 가며 출발하는 시내버스 111, 112, 113번을 타고 오면 됩니다. 강릉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정동진으로 곧바로 오는 109번 좌석버스는 아침에 운행시간을 맞추기도 힘들지만 안인진2리를 경유하지 않습니다. 저는 강릉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신영극장앞으로 이동하여 9시46분경에 112번 시내버스를 타고 약 40분 정도 후 이곳 안인진2리 버스 정류장에 하차하여 약10여미터 이동하여 휴게소에 도착하였습니다. 국도 7번 도로변에 위치하고 안인진앞 바다를 접하고 있는 휴게소입니다만 아주 초라한 작은 휴게소입니다. 괘방산 산행들머리는 이곳 말고도 무장침투잠수함전시장 앞은 편에서 올라 곧바로 삼우봉을 거쳐 괘방산으로 진행하는 코스도 있습니다. 휴게소 내 좌측면에 나무계단이 바로 산행들머리입니다. ■ 그때 그 사건 다시 되돌아보기 1996년 9월 4일 새벽5시경 인민무력부 정차국 해상처장(대좌)등 25명이 남한의 주요 전략시설 정찰등의 목적으로 무장잠수함에 승선하여 함남 낙원(퇴조) 잠수함 기지출발, 1996년 9월 15일 저녁8시경 강릉시 안인진리 전방해상에 도착하여 정찰조3명을 내륙으로 침투시키후 수중대기, 같은날 밤9시경 해안에 접근하여 정찰조 복귀시도중 안내조장으로 부터 "파도가 세니 해안가까이 접근하라" 는 무전지시를 받고 후진으로 해안에 접근하던중 파도에 휩쓸리면서 좌초되어 복귀포기, 같은날 23시 50분경 증거인멸을 위해 잠수함의 내부를 방화하여 주요 기물과 물건등을 소각및 파손한후 각자 개인 화기등으로 무장하고 잠수함을 탈출하여 괘방산으로 도주 육상복귀 시도, 1996년 9월 18일 에서 11월 5일(49일간) 대간첩 작전을 전개하여 완전소탕한 사건임. 그후 정부에서는 안보 교육장으로 활용하기위해 동지점에 잠수함전시관 건설을 추진 있으며, 당시 간첩들이 도망갔던 퇴로엔 등산로를 개설해서 안보등산로 활용하고 있다.

휴게소 내 산행들머리 모습 사진에 보이는 나무계단이 산행들머리입니다.

나무계단에 올라 등산로의 모습 나무계단을 오르면 완만하게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합니다. 산행로 주변에 눈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녹아서 아직은 아이젠이 필요 없었습니다. 하지만 좀더 오르니 눈이 얼어 등산로가 미끄러워 결국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을 하였습니다.

안인진 앞 바다의 조망 산행을 시작한지 10여분 지나니 제법 그럴 듯한 동해바다의 조망을 보여줍니다. 맑은 공기와 더불어 가슴이 확 트이는 것이 정말 상쾌한 기분이었습니다. 안인진 앞바다의 모습입니다.

안인진 앞 바다 조망 무념무상!!! 그 무슨 잡념과 생각이 필요하겠습니까?? 맑고 푸른 동해바다에는 배 한척만 하얀 포말을 그리며 한가로이 노닐고 있습니다.

동해바다 반대방향 모습 저 멀리 태백준령의 대간 마루금이 보입니다. 아마도 확실치는 않지만 이 위치이며는 작년 가을 산행하였던 덕항산, 석병산 구간 정도가 될 듯...

일망무제 동해바다 좀 더 오르니 확트인 일망무제 동해바다의 모습이 다가 옵니다.

258봉에서 안인진 앞 바다를 되돌아 보다 안보전시관 갈림길을 지나 258봉에 올라 안인진 앞바다를 되돌아 보았습니다. 아까 보았던 그 배는 벌써 성큼 부두에 다가가 있군요..

쉼터 모습 258봉에 마련되어 있는 쉼터의 모습입니다. 먼저 오른 부부산객들이 제게 커피 한잔을 권하지만 갈길 바쁜 저는 공손히 사양하고 맙니다.

258봉에서 내려다 본 동해바다 258봉에서 진행방향으로 동해바다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괘방산과 삼우봉 258봉에서 바라본 괘방산과 삼우봉의 모습입니다. 한전 송전철탑이 보이는 곳에 괘방산 정상이 있고 그 바로 전 봉우리가 삼우봉 정상입니다.

258봉을 떠나기 전에 잠시 되돌아 보았습니다. 258봉 쉼터가 있는 공간은 생각보다는 무척 넓습니다.

괘방산성 258봉을 지나 약10여분 진행하니 범상치 않은 등산로가 나타납니다. 정상부에선 돌로 쌓아 올린 탑이 있구요. 이곳이 바로 괘방산성입니다. 산의 지세를 그대로 이용해서 쌓아올렸는데 안쪽으로는 완만하게 바깥쪽(바다 방향)은 깍아지는 듯한 절벽지대로 적을 방어하기에 최적입니다.

괘방산성지 이정표

괘방산성에 쌓아올린 돌탑 돌을 하나 하나 올려 쌓았습니다. 무엇을 기원하였을까요????

258봉을 되돌아 보다 괘방산성을 떠나면서 지나온 258봉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쉽터의 모습이 자그마하게 보입니다.

안인진 앞바다를 되돌아 보다 안인진 앞 바다를 되돌아 봅니다. 저 곳 안인진해수욕장도 여름철에는 아주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곳이라고 하던데...

산과 바다 넘실대는 바다와 함께한 산.. 온갖 부질없는 오욕에 매여있는 제 가슴을 맑끔하게 씻어주었습니다. 버리라고 버리라고 노래한 나옹선사의 선시는 바로 이런 모습에 어울릴 듯 합니다.

안보체험활공장 이용 안내문 이곳에서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도 하는 가 봅니다.

패러글라이딩활공장에서 내려다 본 모습

삼우봉 안인진을 출발한지 약 1시간만에 삼우봉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상거리 2.5km

괘방산 정봉에 위치한 경고문 삼우봉에서 괘방산까지는 불과 0.7km. 시간 상으로는 10여분만 치고 오르면 됩니다. 맞은편 한전 송전탑 직전에 등명락가사 주지스님들께서 세워놓은 경고문이 있군요.. 내용은 조금 살벌합니다.ㅎ ■ 괘방산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역과 안인진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 산은 서울 경복궁에서 정동(正東)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정동진의 열차역이 산행들머리다. 해수욕장이 있는 등명에서 서쪽으로 솟은 산이 괘방산으로 등명과 산 정상 사이에 락가사가 동해바다를 향해 자리잡고 있다. 등명락가사에서 북으로 500m거리인 대포동은 96년 9월 18일 북한 무장공비들이 잠수함으로 침투한 곳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괘방산에다 안보체험 등산로를 개설하게 되어 이 산이 유명하게 되었다. 당시 침투했던 잠수함은 대포동 바닷가에 전시하고 통일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괘방산이라는 산 이름은 옛날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산 어디엔가에 두루마기에다 급제자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데서 생긴 이름이라 전해지고 있다.

괘방산 하산 우회로 괘방산에서 당집사거리로 가기 위해서는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한전 송전탑으로 인하여 우회하여야 합니다. 아마도 등명락가사 주지스님의 경고문도 이와같은 문명의 이기들로 인하여 산맥이 끊기는 것을 우려한 듯 하네요 ㅎㅎ

하산길에 바라본 동해바다 괘방산 하신 길에 바라본 동해바다입니다. 등명해수욕장 앞 바다인 것 같습니다. ■ 등명해수욕장 등명해수욕장은 정동진 해수욕장의 북쪽 약 1Km쯤에 있는데, 동해안의 어느 해수욕장 보다 조용하게 피서와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기암절벽이 많고,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경치가 뛰어나고 낚시터도 여러곳 있어 가자미,황어,망상어 등을 잡는 재미도 맛 볼 수 있다. 개장 기간은 7월10일~8월20일 까지이며 2백 6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간이식당, 간이상점, 샤워장, 파라솔 대여소 등의 위락 편의시설을 갖추고있으며, 야영장도 있다. 강릉에서 7번 국도로 동해 방면으로 가다 보면 왼쪽에 등명 해수욕장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강릉시내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일반 버스를 타도 되고, 택시로는 강릉에서 20분이 걸린다. 정동진역을 끼고 있는 등명해수욕장 까지는 더없이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 이기도 하다.

동해바다 하나 더 괘방산 산행코스는 이렇게 안인진부터 당집사거리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산행하는 코스입니다.

괘방산에서 괘일재로 하산 길 산행 중에 만난 일단의 산우님들이 괘일재로 하산하고 있습니다. 저 분들은 강릉소재 모 산악회에서 온 모양인데 약 20여명이 잠수함침투지에서 곧바로 삼우봉으로 올라왔더군요...

괘일재 괘방산에서 괘일재로 내려오는 하산길에 약간 혼동을 일으키는 지점이 있지만 어느 쪽으로 가도 이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는 당집사거리로 방향을 잡아 진행하여야 정동진으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당집사거리 당집사거리 이정표입니다. 여기서 정동진까지는 도상거리 약 3.9.km입니다.

당집 당집사거리에 있는 당집의 모습입니다. 측면에는 기부자와 금액이 목판에 씌여져 있더군요... 어느 산객이 궁금한지 문을 열고 들여다 봅니다.

183고지로 향하던 중 괘방산을 되돌아 보다 정동진으로 가는 길... 183고지를 지나야 합니다. 183고지 직전에 저 멀리 괘방산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183고지 183고지 정상이 아주 좁더군요. 정동진에서 올라왔다는 산객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동진 날머리 입구에 세워진 안내문 안인진을 출발한지 3시간 후 정동진 날머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정동진역 산행을 마치고 곧바로 내 젊은 날의 흔적을 찾아 정동진역으로 갔습니다. 입장료는 500원. 그 옛날 입장료가 100원이었던 같은데...

정동진 시비 신봉승님의 정동진 시비입니다. ■정동진 벗이여, 바른 동쪽 정동진으로 떠오르는 저 우람한 아침 해를 보았는가. 큰 발원에서 작은 소망에 이르는 우리들 모든 번뇌를 씻어내는 저 불타는 태초의 햇살과 마주서는 기쁨을 아는가. 벗이여, 밝은 나루 정동진으로 밀려오는 저 푸른 파도가 억겁을 뒤척이는 소리를 들었는가. 처연한 몸짓 염원하는 몸부림을 마주서서 바라보는 이 환희가 우리 사는 보람임을 벗이여, 정녕 아는가.

고현정 소나무 모래시계에서 고현정씨가 도피 중 열차를 타려다가 경찰에 잡히는 배경이 되었던 소나무입니다.

정동진 앞바다 평일이고 겨울이라서인가??? 정동진앞 바다는 너무나도 한산합니다. 드문 드문 젊은 연인들만 오가는군요...

원영욱님의 시비 정동진에 있는 또 다른 시비.. 원영욱님의 시비 정동진 - 글 원영욱 나는 가야해 모든것 팽개치고 너마저 지우개로 지우고서 밤기차 타고 그저 두툼한 외투 하나 걸치고 몇개 안남은 담배 한갑 파도에 휩쓸려도 난 좋아 여기서 생을 마감한다 해도 그냥 내몸을 동해 바람에 맡기면 돼 이곳은 따스한 어머니의 품안 잊지못할 업보의 휴식처 아니 또 하나의 마침표 자 외쳐봐~정동진!

모래시계공원 방향 저 멀리 썬크루즈리조텔도 보이구 .. 정동진해수욕장에는 드문 드문 사람들이 겨울바다를 즐기고 있습니다.

정동진의 맛집 하나... 정동진에는 먹거리 때문에 고민이더군요. 회는 17명이 가면 최소 24만원은 들어야 하고... 그렇다고 묵호항에 가서 회를 떠 올수도 없구 ㅊㅊ 이곳에는 초당순두부집이 유명하던데 실제 먹어보니 초당순두부 맛이더군요. 그냥!! 술한잔 하려면 별도루 안주시켜야 하고... 그래서 이곳 저곳 아름아름으로 알아본바에 의해 이 집을 다녀왔는데... 괜찮더군요 ㅎㅎ 모래시계공원에서 정동초등학교 방향으로 나오면 농협건물에서 1시방향 맞은편에 위치한 약간은 허름한 식당이 있는데.. 솔밭식당입니다. 명태찜 큰거 25,000원(4인분). 공기밥 1공기 1,000원, 별도로 술안주 시킬 필요 없구... 딱 좋습니다.

돌아올 때는 ..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정동진역앞 패밀리마트앞 버스정류장에서 1시간에 1대씩 번갈아 다니는 입석버스 111, 112, 113번을 타고 강릉 남대천 이마트 앞에서 하차한 후 택시로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서울로 돌아오거나, 시간만 맞으면 좌석버스 109번을 타고 강릉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하면 됨다. 저는 다행히 시간이 맞아 오후 3시 좌석버스를 타고 강릉고속버스터미널로 곧바로 올 수 있었습니다. 강릉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매시간마다 고속버스가 동서울, 강남으로 다닙니다. 저는 오후 5시 10분에 출발하는 성남행 직행 시외버스를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산행후기를 마치며... 오랫만에 홀로 한 산행... 교통편이 아주 발달한 덕으로 새벽에 조금 부산을 떨어서 그렇지 오후 9시에 집에 들어가는 아주 깔끔한 산행이었습니다. 메마른 40대, 아니 더이상 메마를 것 조차 없는 40대 중반.. 혼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20대 그 어느 시간의 기억도 떠 올릴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답니다. 주말보다는 평일 시간이 나시는 분은 서너분 정도 같이 다녀올 만한 산행코스였습니다. 강추!!!

출처 : 평촌산사랑모임
글쓴이 : 너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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