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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이야기가 있는 산행길.. 경남 거창 현성산-금원산-유안청계곡 산행기록

♧ 이야기가 있는 산행길.. 경남 거창 현성산-금원산-유안청계곡 산행기록 ♧

■ 산행일 : 2009. 8. 29.(토) ■ 산행코스 ▲▲ 미폭-현성산-서문가바위-금원산-금원산 동봉-유안청1폭-유안청2폭-금원산휴양림 주차장 // 11.526km ▲산행시간: 약 5시간 58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8/29(토)] ○ 07:00 : 수원북문 출발 ○ 11:30 : 경남 거창군 위천면 금원산자연휴양림 미폭 도착 - 미폭 가는 길 : 대진고속도로 지곡 IC → 24번국도 → 안의면 → 3번국도 마리방향 →마리면 삼거리에서 좌측방향→ 국도 37호선 → 장풍 숲다리앞에서 좌측방향 → 위천 → 위천면 사무소 지나서 금원산방향 좌회전 → 상천마을 → 금원산자연휴양림 입구 미폭 ○ 11:32 : 미폭 출발 산행시작 ○ 11:51 : 묘지 1기가 있는 안부 ○ 11:56 : 암릉 전망대 ○ 12:41 : 현성산 ○ 13:12 : 서문가바위(연화봉) ○ 13:22 : 976봉 - 점심식사후 출발 ○ 14:02 : 삼거리갈림길(금원산 2.7km 이정표) ○ 14:12 : 삼거리갈림길(금원산 2.2km 이정표) ○ 14:25 : 삼거리갈림길(금원산 1.6km 이정표) ○ 15:16 : 금원산 - 헬기장 ○ 15:25 : 금원산 동봉 - 유안청 제2코스방면으로 진행 ○ 15:37 - 15:50 : 너럭바위 전망대 - 간식을 먹고 출발 ○ 16:27 : 산림도로 ○ 16:41 : 유안청 제1폭포 ○ 16:45 : 유안청 제2폭포 - 계곡 하류에서 약 10여분 탁족 ○ 17:12 : 자운폭포 ○ 17:25 : 금원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 17:30 : 대형버스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5시간 58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지도 ☜┛
금원산..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금원산 유안청계곡은 금원산이 간직한 첫번째 보물로 조선시대 유생들이 지방향시를 목표로 수련했던 서당격인, 유안청이 있어서 이름이 유래합니다. 이태가 쓴 <남부군>의 '기백산 북쪽 기슭 어느 무명 골짜기에 이르러 오백여명의 남부군들이 남녀 모두 부끄럼도 모르고 옥 같은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알몸으로 목욕했다'는 곳이 바로 유안청계곡입니다. 한국전쟁 말미 지리산에선 빨치산 토벌작전이 대대적으로 전개되자 남부군은 백두대간을 따라 북으로 이동했습니다. 허나 추풍령에서 퇴로가 막혀 지리산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덕유산으로 들어갔고 일부는 남덕유산 지능을 따라 월봉산과 금원산까지 숨어들었습니다. 이 빨치산들은 사선대 전투에서 괴멸되었으나, 거창은 빨치산 외에도 전쟁의 흉터가 깊게 남은 곳이기도 합니다. 작년 황석산과 거망산 산행이 이어 오늘 현성산과 금원산을 마무리하면 이제 거창 환형종주코스 중에서 기백산만 남겨두는 셈입니다.

☞산행들머리 - 미폭☜
수원 북문에서 07:00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11시 30분이 넘어 산행들머리인 미폭에 도착합니다. 작년 우두산-작은매화산 산행, 황석산-거망산 산행에 이어 세번째로 이곳 거창을 찾는 셈입니다. 미폭(米瀑)은 금원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아래 100m 지점에 있습니다. 미폭의 폭포수는 위에서 아래로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것이 아니라 바위등을 타고 부드럽게 흘러내리며 흰 물결 무늬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이 마치 흰 쌀뜨물이 흘러내리는 것 같아 쌀폭포라는 뜻의 미폭이라고 부른다고 하는 군요!! 하지만 오늘은 물이 흘러내린 흔적만 있을 뿐 폭포수는 흐르지 않습니다.

☞가파른 된비알이 시작됩니다!!!☜
들머리는 폭포 앞 쌍무덤입니다. 의성 김씨와 거창 유씨의 쌍분 뒤로 숲길이 열려있고 300여m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면 바위전망대가 나타납니다. 마지막 사진이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미폭의 모습입니다.

☞가파른 암릉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날씨는 덥지만 다행이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줍니다. 바위전망대에서 다시 가파른 암릉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19분 후 묘1기가 있는 안부를 지나게 됩니다. 여기 저기 앞서 출발한 산우님들이 자리를 하고 쉬고 있습니다. 산행초입부터 쉼 없이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왔습니다.

☞멋진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이곳 현성산은 정말 멋진 전망대가 많습니다. 묘지1기가 있는 안부에서 5분, 미폭을 출발해서는 약 24분 후 아주 멋진 바위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산아래 거창군 위천면 일원의 너른 평야지대가 한 눈에 들어오고 저수지의 모습도 들어오는데 저곳이 지도상에 상천지인가 봅니다.

☞바위전망대 이미지 하나더!!!☜
현성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줄기가 힘차게 솟아 있고 좌측으로는 금원산으로 향하는 산줄기의 모습도 보입니다. 정말 멋진 전망이 기다리고 있는 곳입니다.

☞이제 가야할 현성산 정상이 저 넘어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좀더 암릉을 따라 올라 봉우리 정상에 올라서니 맞은 편에 현성산 정상이 보입니다. 현성산 정상까지는 해발 450정도의 미폭에서에서 출발해서 약 960까지.. 약 해발 500미터 정도의 가파른 오름길입니다. 아마도 이곳은 해발 800정도 되는 지점인 듯... 거창군 위천면 너른 평야의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 옵니다.

☞이제 다소 완만한 암릉길을 따라 현성산 정상으로 이동합니다!!☜
해발 800정도 되는 능선에 오르자 다소 완만한 암릉길을 따라 현성산 정상으로 이동합니다. 온갖 기암들의 전시장 같습니다. 이곳 거창 고을에 유난이도 악산이 많습니다. 우두산도 그렇고 황석산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바위들이 날카롭게 각이 지지 않고 둥굴 둥굴합니다!!!☜
바위들이 크고 날카롭지가 않습니다. 이제 맞은편 현성산 정상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군요!!

☞이제 다시 현성산 정상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완만한 암릉길을 진행한지 약 10분이 채 안되어 다시 현성산 정상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마지막 사진은 정상을 오르면서 되돌아본 모습입니다. 조금 전에 지나온 암릉구간이 있었던 봉우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현성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사진은 줌인하여 지나온 암봉의 모습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미폭을 출발해서 약 1시간 10분이 조금 못되어 현성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정상에서의 조망이야 말해 무엇하리까?? 정상까지 오는 동안의 멋진 조망의 종합편 같습니다. ☞ 현성산은... 현성산은 금원산에 딸린 부속산으로 거무성 또는 거무시로 불려온 산이다. 성스럽고 높음을 뜻한 “감”의 한문표기로 검을 현(玄) 이 되어 현성산으로 된 것이다. 곧 감뫼-검산-검무성-거무시로 되어 검다의 한문식 이름 현성산(玄城山현)이 되었음을 알수 있다. 금원산, 기백산을 일군 능선과 같은 맥에 솟아있는 봉우리로서 기백산에서 금원산을 거쳐 북동으로 방향을 돌린 능선은 970봉, 686봉을 솟구치고 위천면에 들어서서 들판으로 사그러드는데 현성산은 위에 말한 970봉에서 남으로 휴양림(금원산 자연휴양림)관리사무소쪽으로 뻗어내린 암릉상의 최고봉이다. 조금 더 쉽게 말하면 가섭사지 마애석불이 있는 암릉상의 최고봉이 현성산이다. 이 산은 기백산과 금원산에서 못다 푼 흥을 현성산에서 다 풀어버리려는 듯 단애를, 슬랩을, 기암을, 폭포를, 암릉을 그 기슭과 산사면에 한껏 빚어놓았다. 현성산은 1300미터 대인 기백산이나 금원산보다 훨씬 낮으나 바위로 산전체가 철갑을 두른 듯하다. 산인상은 두 산과 확연히 다르다. [거창군청 홈페이지 펌]

☞현성산 정상 이미지☜
정상에서의 이미지 모습입니다. 처음 사진은 가야할 산줄기 모습.. 저기 바위가 보이는 곳이 서문가바위(연화봉)인가 봅니다. 두번째 사진은 좌측으로 휘어지는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지나온 미폭방면의 그림이고 마지막 사진은 금원산을 배경으로 현성산 정상석 뒷면의 모습입니다.

☞현성산 정상에서도 암릉구간은 계속 이어집니다!!!☜
현성산 정상에서 내려서서 연화봉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멀리 서문가바위(연화봉)이 더욱 선명하게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 너머 봉우리가 976봉인 듯... 이곳에서 금원산은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타고 가야 합니다. 정상을 내려서자 두번째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정표가 아무렇게나 내팽겨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금원산까지는 4.5km라고 하는 군요!! 세번째 사진은 서문가바위로 이동하면서 되돌아본 현성산 정상의 모습입니다. 유난이 이곳 바위들은 둥굴 둥굴한 것이 친근감마져 느끼게 하지요??

☞서문가바위☜
현성산 정상에서 더 진행함에 따라 서문가바위가 있는 연화봉이 더욱 가까이 다가옵니다. 서문가바위로 이동하는 암릉구간에서의 조망도 정말 훌륭합니다. 현성산 정상에서 약 30분이 못되어 서문가바위에 도착하였습니다. 서문가바위에는 한가족이 살수 있는 바위굴이 있답니다. 그 유래는 일본 성씨와 유사한 우리나라에 서문씨가 있는데 그 서문씨의 근원이 이곳에서 발성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군요!! 어느 전란을 피해 현성산에 은신한 한 여인과 서씨와 문씨가 함께 살았는데 그렇게 어느 세월이 지난후 그여인이 잉태를 하고 또 출산을 하였는데 그아이의 성씨를 정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지어진 성씨가 서와 문을 합한 서문씨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ㅎㅎㅎ

☞976봉(?)☜
서문가바위를 지나 약 10분이 지난 후 976봉(?)을 지납니다. 봉우리 정상이 숲으로 우거져 능선의 모습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예서 우측으로 분기하는 능선을 타고 가면 필봉방면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었는가 하나 둘씩 모여 산객들이 식사를 합니다. 저도 976봉을 조금 지나서 잠시 자리를 하고 앉아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는 출발합니다.

☞삼거리갈림길(금원산 2.7km)☜
976봉을 지나서부터는 금원산으로 향하는 능선줄기가 언뜻 언뜻 보입니다. 어느 덧 암릉길이 끝이 나고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진행합니다. 976봉에서 약 25분이 지나서 금원산 2.7km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어 서서이 고도를 높혀 갑니다!!!☜
이어 완만하기는 하지만 서서이 고도를 높혀 갑니다. 다시 금원산 2.2km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고 금원산 2.7km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약 23분 후 금원산 1.6km이정표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는 금원산 7부능선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군요!!!

☞금원산 정상☜
다시 가파른 오름길을 재촉하여 키큰 산죽밭도 지나고 금원산 9부능선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오름길의 연속이라 무척 힘이 드는 군요!! 어느 덧 무리지어 가던 산님들이 모두 흩어져 976봉 이후부터는 거의 홀산행입니다. 금원산 1.6km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약 50분 후 드디어 금원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미폭을 출발해서는 3시간 40분 정도, 현성산에서는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금원산 정상 이모조모☜
제법 너른 금원산 정상에는 커다란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좌측으로는 금원산 동봉의 모습이 확연히 보입니다. 두번째 사진이 동봉 방면의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은 현성산으로 가는 입구의 모습입니다. 금원산 정상에서 잠시 사진도 남기고 쉬었다가 다시 동봉으로 향합니다. ☞ 금원산은... 금원산의 본디 이름은「검은 산」이다. 옛 고현의 서쪽에 자리하여 산이 검게 보인데서 이름하였다. 이 산은 금원암을 비롯하여 일암(一岩), 일봉(一峰), 일곡(一谷)이 모두 전설에 묶여 있는 산이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옛날 금원숭이가 하도 날뛰는 바람에 한 도승이 그를 바위 속에 가두었다 하며, 그 바위는 마치 원숭이 얼굴처럼 생겨 낯바위라 하는데 음의 바꿈으로 납바위라 부르고 있는 바위, 비 내림을 미리 안다는 지우암(知雨岩), 달암 이원달 선생과 그의 부인 김씨와 얽혀 이름한 금달암(金達岩), 효자 반전이 왜구를 피해 그의 아버지를 업고 무릎으로 기어 피를 흘리며 올랐다 하는 마슬암(磨膝岩), 중국의 5대 복성중 하나로서 감음현을 식읍으로 받아 입향한 서문씨(西門氏)의 전설이 얽힌 서문가(西門家) 바위, 하늘에서 세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 하는 선녀담(仙女潭)들이 널려 있다. 금원산에는 크게 이름난 두 골 짜기가 있다. 성인골(聖人谷) 유안청(儒案廳)계곡과 지장암에서 와전된 지재미골이다. 유안청계곡은 조선 중기 이 고장 선비들이 공부하던 유안청이 자리한 골짜기로 유안청폭포를 비롯한 자운폭포와 소담이 주변 숲과 어우러져 산악경관이 빼어난다. 지재미골은 서문씨의 전설을 안은 서문가 바위와 옛날 원나라에서 온 공민왕비 노국대장공주를 따라서 감음현을 식읍으로 받아 살았던 이정공 서문기 (理政公 西門記)의 유허지로 그 자손들이 공부하던 곳으로 전한다. 지재미골 초입에는 문바위와 차문화을 꽃피웠던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이 있다. [거창군청 홈페이지 펌]

☞금원산 동봉☜
금원산에서 동봉 방면으로 조금 진행하면 커다란 헬기장이 나오고 그 헬기장을 건너 작은 암봉이 금원산 동봉입니다. 금원산 정상에서 출발해서 채 10분이 안되어 동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유안청 제2코스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금원산 동봉에서의 이미지☜
사실 금원산 보다는 이곳 동봉에서의 조망이 더 멋집니다. 뒤로는 멀리 거망산과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수망령으로 향하는 산줄기가 그리고 기백산으로 뻗어가는 산줄기가 펼쳐지고 가까이는 금원산 정상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세번째 사진이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오늘 지나온 현성산의 모습입니다.

☞이제 산을 내려가야 합니다!!!☜
이제 산을 내려가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동봉에서 유안청 제2코스로 방향을 잡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별르고 별러 이곳을 찾은 산객을 그냥 보내지는 않는군요!! 하산을 시작한지 약 12분 후 아주 멋진 바위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주고 눈 앞에 멋진 그림이 펼쳐지니 그냥 바위에 걸터 앉아 간식을 먹으면서 쉬어 갑니다.

☞전망대에서 본 이미지☜
지나온 현성산의 모습과 그 산줄기가 더 선명하게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른쪽 위 방향으로는 기백산을 향하여 힘차게 달음질치는 산줄기의 모습이 들어오고 아래에는 깊고 깊은 심산유곡의 모습이 그대로 펼쳐집니다.

☞산림도로를 만났습니다!!!☜
전망대에서 쉬다가 뒤이어 내려온 산우님들 틈에 섞여 하산을 시작합니다. 전망대에서 하산을 시작한 지 약 37분 후 산림도로를 만났습니다. 산림도로를 가로질러 본격적으로 유안청계곡에 접어 들게 됩니다.

☞유안청 제1폭포☜
산림도로에서 약 14분 후 드디어 2년전부터 오고 싶었던 유안청제1폭포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감격했음인가?? 사진이 흔들려 버렸습니다 ㅎㅎ 수량이 많이 줄은 듯하지만 그런대로 폭포로서의 모습은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이 그 유명한 남부군 500여명이 부끄러움도 모르고 남녀 같이 목욕을 했다는 곳인데.... 500명이 한꺼번에 들어가기는 조금 욕조가 작은 듯.. 실제 남부군 영화에서는 이 장면을 포항 내연산에서 촬영하였다고 하는 군요!!! 어쩌면 그 시절에는 이곳 수량이 아주 풍부하여 이태님의 말 대로 500여명의 남녀 빨치산들이 한꺼번에 목욕을 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다음 시는 남부군사령관 이현상이 백두대간을 따라 내려오다가 덕유산에서 지리산을 바라보고 지은 시라고 합니다. 智異風雲當鴻動(지리풍운당홍동) 伏劍千里南走越(복검천리남주월) 一念何時非祖國(일념하시비조국) 胸有万甲心有血(흉유만갑심유혈) 지리산의 풍운이 마침내 크게 움직이니 칼을 품고 남쪽으로 천리길을 달려왔네. 뜻은 한시도 조국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고 마음 속에 끓는 피가 솟구치네.

☞유안청 제2폭포☜
유안청제1폭포에서 약 4분 후 제2폭포에 도착합니다. 수량만 많다면 장관일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계곡 하류에서 탁족을 하고 출발합니다!!☜
유안청폭포 표지판을 지나 아주 너른 너럭바위에 자리를 하고 약 10분 정도 탁족을 하고 출발합니다. 이어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다 통나무 펜션촌을 지납니다. 어느 덧 금원산자연휴양림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자운폭포☜
포장도로를 따라내려가다 자운폭포 안내표지만을 만났습니다. 유안청제2폭포에서 이곳까지 약 17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잠시 포장도로 아래로 내려가 자운폭포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습니다. 비록 하류이기는 하지만 유안청제1폭포 보다는 이곳 자운폭포의 아래 소의 크기가 더 큰 것 같군요!!

☞선녀담☜
계속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이어 금원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앞을 지나서 매점이 있는 삼거리를 만나면 우측으로 진행하여 대형버스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이어 세선녀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있는 선녀담에 도착합니다. 선녀담 아래 남녀화장실이 준비되어 있고 그 아래에 위치한 대형 버스주차장에 도착하여 약 6시간에 걸친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2년전부터 이곳 거창/함양 일원에 위치한 황석산-거망산-금원산-기백산 종주산행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임진왜란 때 황석산 황석산성에서의 의병들의 이야기와 거망산에서의 마지막 빨치산 정순덕 이야기 그리고 .. 바로 이곳 금원산에서의 남부군들의 이야기가 제 호기심을 자극했지요!! 작년 가을에는 황석산과 거망산을 찾았었고 오늘 드디어 현성산과 금원산을 찾았으니 이제 기백산만 남은 셈이군요!! 이곳 거창에는 유난히 바위산들이 많습니다. 황석산도 그렇고 우두산도 그렇고.. 하지만 오늘 산행에서 본 현성산에서의 이미지는 이전의 다른 산에서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그림을 남겨 주었습니다. 비록 해발 400에서 시작해서 1300까지 끝 없는 오름길이 다소 힘이 들기도 했지만 그 이상을 보여 주었으니 저는 횡재한 셈입니다. ♧ 부치지 않은 편지 ♧ - 글 정호승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 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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