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09. 9. 13.(일)
■ 산행코스
▲▲ 홍천교 주차장-1봉-2봉-3봉-4봉-5봉-6봉-7봉-8봉-홍천강변
▲산행시간: 약 4시간 9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9/13(일)]
○ 06:25 : 안양농수산물시장 출발
○ 08:14 : 홍천교 지나 매표소 주차장 도착
○ 08:27 : 매표소 출발 산행 시작
○ 08:56 : 1봉
○ 09:21 : 2봉
○ 09:34 : 3봉(팔봉산)
○ 09:40 : 해산굴
○ 09:57 : 4봉
○ 10:10 : 5봉
○ 1015 - 10:57 : 6봉가는 안부에서 식사
○ 11:04 : 6봉
○ 11:29 : 7봉
○ 12:10 : 8봉
○ 12:36 : 홍천강변 도착 산행종료
(이상 산행시간 : 4시간 9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홍천강..
기억도 가물 가물 아주 오래전 신혼 무렵..
차량을 가지고 휴가를 한번 다녀온적이 있는 그런 곳입니다.
팔봉산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올 기회가 많았던 곳인데 그만 종주산행을 다니느라 이제서야 이곳에 발길을 들여 놓습니다.
오랫만에 정기산행을 따라 가려니 익숙치 않아서인가?
알람시계를 맞추어 놓았는데 하필이면 시계 밧데리가 떨어져서 새벽 5시 21분에서야 잠에서 깨었습니다.
잠시 고민하다 서둘러 집을 나서서 서현 사거리에서 다행이 서울택시를 잡아타고 약속시간에 무려 15분이나 늦게 출발지인 안양에 도착했습니다.
저 때문에 06시를 조금 넘겨 06:20경 안양농수산물시장을 출발한 버스가 약 8시 10분이 조금 넘어 홍천교 건너 팔봉산장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39명의 정기산행에 참석한 산우님들이 팔봉산장 앞 주차장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제법 비싼 입장료를 받습니다.
산행들머리는 팔봉산장 옆 매표소 앞에 있는 남근바위를 지나 입구로 들어 섭니다.
이어 제1봉까지 제법 가파른 산길을 따라 산행을 진행합니다.
안부를 지나 더 진행하면 1봉으로 오르는 험한 코스와 쉬운 코스 이정표가 나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험한길로 가는 군요!!
왜 사서 고생을 하는지 ㅋㅋ
산행을 시작한 지 약 29분이 지나 1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주변 조망이 아주 훌륭한 곳입니다.
자욱하게 끼인 운무만 없었다면 주변 그림이 다 보였을 텐데 아쉽습니다.
잠시 1봉 정상에 머무르다 1봉을 내려서서 2봉으로 향합니다.
하산길은 짧지만 제법 가파르군요!!
2봉을 오르면서 지나온 1봉을 바라 보았습니다.
1봉을 출발하여 약 25분 후 정상에 작은 기와집으로 되어 있는 사당(?)이 있는 2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 곳인데...
자욱하게 끼인 운무 때문에 저 아래 홍천강변의 모습이 희미합니다!!
벌써 선두의 몇분은 3봉에 올른 것일까요??
2봉을 출발해서 불과 13분이 지나 3봉에 도착합니다.
정상에는 팔봉산이라고 명기된 정상석이 있습니다.
날카로와 보이지만 정상으로 향하는 암릉길이 왠지 편안해 보입니다.
☞해산굴.. 아 낳는 코통보다 더 크다고???☜ |
3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암릉을 바라보니 제법 날카롭기 그지 없습니다.
3봉을 내려서서 이제 이번 산행의 클라이막스에 도달하게 됩니다.
3봉을 내려서서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지나 곧 해산굴 입구로 오르게 됩니다.
제법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한 덕에 이곳 해산굴입구에는 우리 팀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다른 팀이 있었더라면 지체로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 이곳을 우회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해산하는 고통많큼 힘들다고 했는데 통과하는 산우님 얼굴표정에서는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입니다.
해산굴을 통과하면 바로 팔봉산 4봉입니다.
4벙 정상에서 5봉을 바라보니 벌써 선두는 5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천천히 가두 되는데...
5봉으로 향하며 4봉에서 바라본 홍천강변이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어느 덧 운무가 조금씩 가시어 그 모습을 서서이 드러내는군요!!
4봉을 출발해서 약 13분 후 5봉에 도착했습니다.
봉우리들이 서로 아주 가까이 붙어 있어 시간이 얼마 소요되지 않습니다.
☞시야가 밝아 져서 제대로 된 그림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
일찍 출발해서 산행을 시작하기를 참 잘한 것 같습니다.
5봉에서 되돌아보니 저 멀리 3봉 위에 일단의 산객들이 왁자지껄...
아마도 우리보다 늦게 산행을 시작한 산객들인 것 같습니다.
6봉으로 넘어가는 안부에는 세번째 사진처럼 홍천군에서 음향시설을 설치해놓고는 홍천을 찬양하는 노래를 들려줍니다.
조금 시끄럽더만...
6봉 올라가기 직전 안부에서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배 터지게 먹었슴돠!!!
식사를 하고 난 후인지라 몸들이 무겁습니다.
더구나 술도 한잔 걸쳤으니...
힘들게 오른 많큼 멋진 조망을 보여 줍니다.
6봉 하산길에 만난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소나무가 홍천강과 어루러져 멋진 그림을 선사합니다.
6봉에서 약 25분 후 7봉에 도착합니다.
이제 건너편 마지막 봉우리인 8봉만 남았습니다.
홍천강과 그 속의 사람들의 모습이 마침 가신 운무 덕에 청명한 하늘과 함께 그림같이 펼쳐집니다.
얼마 남지 않은 산행이 아쉬워서인가??
함께하신 산우님들이 좀처럼 7봉을 내려가려 하지 않습니다 ㅎㅎ
아마도 8봉은 험한 모양입니다.
7봉을 내려서서 안부에는 경고문과 함께 바로 하산할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부녀자들은 곧바로 하산해달라고 하는데 여산우님들이 앞장서서 8봉을 오릅니다 ㅎㅎ
7봉에서 약 35분이 지나 8봉에 도착했습니다.
8봉에서 하산길이 제법 가파르고 조심스럽습니다.
8봉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약 26분 후 홍천강변으로 하산합니다.
홍천강변으로 하산한 후 강변을 따라 위로 올라가서 다리를 건너 강 건너편 주차장으로 오는 방법도 있지만
모두들 물놀이겸 바지를 걷어 부치고 강을 건너기 시작합니다.
모두들 날리법석을 떠는군요 ㅋㅋ
이렇게해서 4시간에 걸친 짧았던 홍천 팔봉산 산행을 마감합니다.
산행시간이 짧아서 다소 아쉬웠지만 아기자기한 암릉과 홍천강 그리고 멋진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었던 팔봉산 산행..
더불어 함께하는 산행이어서 더욱 즐거웠나 봅니다.
산행을 마치고 간단하게 정리한 후 인근 화로구이집으로 이동하여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짧은 산행과 엄청 포식한 그런 날 ㅎㅎㅎ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 글 도종환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없는 사랑말고
저무는 들녁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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