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11. 6. 12.(일)
■ 산행코스
▲▲ 용덕고개-성치산-성봉-와폭지대-십이폭포-모치마을 // 약 11.4km
▲ 산행시간: 약 5시간 19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6/12(일)]
○ 06:30 : 안양 출발
○ 10:12 : 전북 진안 주천면/충남 금산군 경계 용덕고개 도착
○ 10:45 : 용덕고개 출발 산행시작
○ 11:43 : 성치산
○ 11:58 : 암반전망대
○ 12:32 - 13:10 : 구석리/성봉 갈림길(이정표를 설치하기 위한 안내표지가 있음)
- 갈림길을 조금 지나 점심식사 후 출발
○ 13:32 : 무자치골/성봉 갈림길
○ 13:38 - 13:48 : 성봉
○ 13:52 : 무자치골/성봉 갈림길
○ 14:10 : 십이폭포/성봉 삼거리 갈림길
○ 14:23 : 와폭지대
○ 14:48 - 15:38 : 십이폭포
○ 16:04 : 십이폭포골 등산로 입구(모치마을) 도착 산행종료
(이상 도상거리 약 11.4km, 산행 시간 : 5시간 19분, 휴식, 식사시간 및 물놀이 시간 포함)
없는 시간 쪼개어 대간산행과 정맥산행을 주로 다니다 보니..
최근에는 주로 홀로 안내산악회를 따라 많이 산행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하나로 산님들과 함께 정기산행을 떠납니다.
전북 진안과 충남 금산에 걸쳐 있는 성치산. 이산은 오늘이 초행길입니다.
타 산님들의 후기를 얼핏 보니 십이폭포골이라는 계곡이 일품인 곳인 듯...
이 산이 위치한 전북 진안은 운일암과 반일암 등등 명소와 운장산과 연석산 그리고 금남정맥 때 찾았던 장군봉 등이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워낙 명산과 명소가 많아 아마도 그동안 그에 가리어 저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 성치산은? ♣
해발 670.4m인 성치산은 충남과 전북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하천과 함께 하곡에는 소규모의 충적지(沖積地)가 펼쳐져 있다.
기반암은 비교적 단순해 지역의 남쪽 경계를 따라 흐르는 금강 본류 부근에 선캄브리아기의 지층이 덮고 있는데, 이 지층은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지층이다.
높은 산지를 구성하고 있는 암석은 화강암으로 일반적으로 화강암 산지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암괴지형도 발견된다.
또한 소규모 암봉과 같은 풍화미지형도 발견된다. 이 지역에서는 훌륭한 화강암 석재가 생산되고 있다.
성치산 정상 부근은 식생(植生)에 의한 간섭도 일부 발견된다. [대전일보에서 펌]
안양에서 아침 6시 30분에 출발한 버스가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용덕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전북 진안 주천면과 충남 금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고개마루입니다.
고개 정상에는 사진에서 보듯이 정자와 금산군 관광안내도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자 뒷편으로 성치산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나 있습니다.
일행들을 먼저 출발시키고 전날 집안행사로 인해 이곳에 내려와 있던 홀인원님 부부를 기다렸다가 함께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후덕찌근하게 더운 날씨에 조금 고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다행이 어제 광대산 오지산행과는 달리 등산로가 아주 편안하게 나 있어 조금은 마음이 편안하군요!!
초입에서의 가파른 오름길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부드러운 육산로가 이어집니다.
비록 짧은 산행이었지만 어제 광대산 오지산행으로 몸이 제법 무거웠는데, 더운 날씨에 땀이 나기 시작하니 오히려 몸이 가벼워지는군요!!
어쩔 수 없이 죽을 때까지 산에서 살아야 할 팔자인가 봅니다!!!
그나 저나 저 돌탑은 이나라 어느 산에가도 흔히 볼 수 있으니...
이땅에 살고 있는 민초들이 아직도 살기가 퍽퍽한가 봅니다. 무엇을 저리도 정성스럽게 돌을 올려놓으면서 기원했을까요???
산행을 시작한지 약 35분이 지나서 우리 일행들 다음으로 출발한 모 산악회 산객들을 만났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일행 후미를 따라 잡을 수 있겠군요!!
다행이도 능선에 오르자 간간이 산바람이 불어주어 그나마 더위를 견딜 수 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혹시 성치산 정상???
서서이 고도를 높여가자 우측으로 금산벌과 주변 산군들이 눈앞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앞서간 산님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도 한데...
거의 후미그룹을 따라 잡은 듯 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혹시 성치산 정상인가요?☜ |
눈앞에 높은 봉우리가 나타났습니다.
산행지도 하나 챙겨오지 않아서 대충이라도 위치를 짐작조차 못하겠군요!!
혹시 저 봉우리가 성치산 정상인가???
♣ 산에 가면 ♣
- 글 박재삼
산에 가면
우거진 나무와 풀의
후덥지근한 냄새.
혼령도 눈도 코도 없는 것의
흙냄새까지 서린
아, 여기다, 하고 눕고 싶은
목숨의 골짜기 냄새,
한 동안을 거기서
내 몸을 쉬다가 오면
쉬던 그때는 없던 내 정신이
비로소 풀빛을 띠면서
내 몸 전체에서
정신의 그릇을 넘는
후덥지근한 냄새를 내게 한다.
성치산 정상오름길에서 앞서 출발한 산님들과 드디어 합류하였습니다.
왁짜지껄하는 분위기..
대충 사진에 보이는 저 곳이 T자형 갈림길인 듯한데..
예서 좌측으로 정상부를 올라가 보았어야 했는데... 그만 그대로 진행하였습니다.
이곳이 성치산 정상이고 정상에는 작은 헬기장과 어설픈 정상석이 있다는데 ㅠㅠ
용덕고개에서 이곳 정상직전까지 거의 1시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성치산 하산길 직전에 멋진 전망대가 나타났습니다.
제법 가야할 산줄기가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성치산을 암릉산행지라고 할 수 없지만 이곳 하산 암릉길은 조심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빨간색 페인트로 진행방향을 표시해 놓았군요!!
성치산 하산로 주변에는 세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곳곳에 측량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관련 지자체에서 이정표도 정비하고 안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인 듯...
산님들이 조심스럽게 암릉하산길을 내려가고 있습니다.
성치산을 하산하여 맞은편 봉우리를 오르면서 되돌아 보았습니다.
산행지도를 보니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정상부에서 좌측 능선으로 조금 이동하여 정상에 들렀다가 다시 복귀하여 진행했어야 했습니다.
성치산에서 약 15분이 지나 아주 멋진 암반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이쪽에서는 전북 진안 방면 산군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방향으로 보면 대충 장군봉, 운장산, 구봉산 등의 산줄기들인 듯 한데 구분은 어렵군요 ㅎㅎ
이제 성봉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후미에서 가는 산님들이 배가 고프다고 난리인데.. 선두는 앞으로 훌쩍 앞서 가버려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사실 저도 배가 매우 고픕니다.
산행대장이 성봉을 지나 십이폭포계곡까지 진행한 후 너럭바위위에서 식사를 한다고 했다는 야그가 들려옵니다.
ㅠㅠ 엄청 배가 고픈디...
산행 곳곳에 두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표지가 남겨져 있습니다.
아마도 곧 이정표와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공사가 진행될 계획인 듯합니다.
성봉 직전에서 겨우 선두와 연락이 되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여 22분 후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무자치골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특별한 이정표는 없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성봉이고 11시 방면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면 무자치골(십이폭포골)입니다.
모두 점심식사를 한 후 다리가 무거워서 그런지 그냥 무자치골로 하산하는군요.
일단 성봉을 들렀다고 다시 이곳으로 와서 하산하기로 하고 성봉으로 향합니다.
무자치골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약 6분 정도 진행하니 성봉에 도착합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봉우리를 지나 두번째 나타나는 봉우리가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사진과 같이 정상석과 성봉의 유래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뒤이어 따라온 산님들과 함께 사진을 남기고 다시 무자치골 갈림길로 향하였습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 이곳 성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입니다.
저곳으로 진행하여 무자치골로 내려가는 것이 더 좋을 듯 한데...
아쉽지만 일행들과 합류하기 위해 무자치골 갈림길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무자치골 갈림길에서 약 18분이 지나 계곡으로 내려섰습니다.
이곳에도 이정표를 준비하려는 듯 표지를 붙여 놓았습니다.
이제 완만한 계곡 하산로를 따라 하산을 시작합니다.
비록 상류이기는 하지만 물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 광대산 산행 때 들렀던 광대곡에서도 그랬지만 비가 오지 않아 이곳도 수량이 그리 많이 않을 듯 합니다.
왠지 이정표가 조금은 부실해 보이는데..
저것이 이정표를 정비해 놓은 것일가요???
십이폭포 삼거리 갈림길에서 약 13분 후 와폭지대를 지납니다.
역시 물이 너무 말라서 보기가 좀 그렇습니다.
하류로 내려가도 물이 없을까봐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 십이폭포는?♣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에서 동남쪽으로 2㎞쯤 골짜기로 들어가면 무성한 숲과 층암절벽 사이를 누비며 내려 쏟아지는 크고 작은 12개 폭포가 있다.
이 곳이 유명한 12폭포로 그 이름도 폭포의 수를 따라 지은 것이다.
가장 큰 폭포는 높이가 20m나 되며 물이 맑아서 은하수가 거꾸로 쏟아지는 듯한 웅장한 모습과 산골짜기에 울려퍼지는 웅장한 물소리와 옥이
부서지는 물방울은 대자연의 절경이며 조물주의 위대한 창조품이라 가히 말할 수 있다.
이곳은 옛부터 많은 관광객이 드나 들었으며 바위마다 새겨진 글귀등은 자연풍경과 어울려 그 품위를 더해주고 봄철의 화전놀이, 여름철의 피서,
가을철의 단풍놀이로 찾아드는 이들이 끊일사이 없으며 여러 가지 전설이 어우러져 자연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느낄수 있게 한다.
주위의 지형과 산세로 보아 오래된 절이 있음 직한데 애석하게도 확인할 바 없고, 다만 남쪽 산밑에 큰 주춧돌이 흩어져 있으나 고증할 길이 없다.
옛부터 무자치골의 12폭포는 널리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이 폭포는 시인 문객들이 그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그림을 그렸을 정도다.
폭포는 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낙차가 클수록 좋고 그것도 비스듬히 떨어지는 와폭보다 곧추 떨어지는 직폭이 좋으며 물이 많으면 더욱 좋다.
또 중요한 것은 주위의 경관이다.
주위에 기암괴붕이 어우러지고 숲이 좋으면 더욱 좋고, 바위 낭떠러지에 낙락장송이라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12폭포는 이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가다.
뱀이 많아 무자치라는 이름을 얻은 무자치골의 12폭포는 폭포로서도 훌륭하지만 타 지역의 어느 폭포와도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
무자치골의 많은 폭포 중에서 특히 네 개의 폭포는 각기 그 흐름이나 모습이 달아 폭포의 전시장 같다.
넓은 암반에 길고 길게 무자치처럼 꼬불꼬불 흘러내리는 와폭이 있는가 하면, 패여진 곳으로 물이 모아져 내리는 폭포가 있고, 실낱처럼 널리
퍼져 내리는 폭포가 있으며, 넓은 암곡의 높다란 바위 낭떠러지 위에서 하얀 비단폭을 풀어내린 것처럼 용의 초리가 곧바로 떨어지는 웅장한
직폭도 있다.
또 이 무자치골의 폭포가 다른 어느 지역의 폭포보다 돋보이는 점은 옛 선비들의 멋이 배어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무자치골의 대표적인 네 개의 폭포 암반에는 각각 멋있는 글귀가 좋은 솜씨로 크게 새겨져 있다.
특히 무자치골 맨 아래의 가장 장관인 폭포 암반에 새겨져 있는 ‘초포동천(艸浦洞天)’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대전일보에서 펌]
십이폭포 상부 정자가 있는 곳에 작은 소가 있습니다.
선두에서 앞서간 산님들이 이곳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처음 제대로 된 물을 만나 잠시 물놀이를 즐기고 갑니다.
삽이폭포 위 반석위에 새겨 놓은 초포동천이라는 글귀의 모습과 한문 청뢰라는 글귀의 모습입니다.
아마도 폭포소리가 맑고 우렁차다는 이야기 인듯...
첫번째 사진이 1차 물놀이를 했던 소가 있는 정자의 모습입니다.
다시 십이폭 아래로 내려가서 2차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그런대로 제법 이곳은 물이 있습니다.
수량만 많았다면 아주 장관이었을 텐데...
떨어지는 폭포를 맞으면서 더위를 이기라고 십이폭포에는 저렇게 밧줄이 있습니다.
조금 오랜 시간 물놀이를 즐기다 버스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금산은 역쉬... 인삼밭이 많이 눈이 띕니다.
물놀이를 마치고 약 25분이 지나 십이폭포표지석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쳤습니다.
총 산행시간은 5시간 19분이 소요되었지만, 점심식사 시간과 물놀이 시간을 제하면 실제로는 약 3시간 30분정도의 산행길이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십이폭포에서 장난끼많은 산님이 여산우님을 고문하는 모습]☜ |
전날 광대산 산행으로 너무 늦게 귀가하여 아무런 준비없이 일요 산행길에 올랐다가 성치산 정상 확인도 못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지도라도 한장 있었다면 ㅊㅊ
항상 처음 산을 찾을 때에는 사전에 준비를 조금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ㅠㅠ
아마도 다시 한번 이곳을 찾아야 할 운명인가 봅니다.
십이폭포계곡은 가뭄 탓에 물이 너무 없었지만 우기가 지난 8월 경에는 아주 멋진 모습을 연출할 것 같았습니다.
♣ 사랑스런 그대 ♣
- 글 조철형
그대 고운 목소리
두런두런
바람의 가슴 흔들며
곱디고운 달빛 되어 오는가
그대 고운 노래
바람도 취해 꿈을 꾼다
초록빛 봄 햇살
그대 곁에 가득 머물고
그리움 가득 쌓이는 날
그대, 내게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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