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2.05.24. (화)
♧ 산행코스 : 단곡계곡주차장-사방댐-철쭉능선-두위봉-자뭇골-증산초교 // 거리 13.0km, 4시간 29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15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09:55 : 단곡계곡 주차장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 산87-154
○ 10:17 : 산불감시초소
- 마지막 화장실과 샘터 있음
○ 10:33 : 두위봉/단곡계곡/새배재 삼거리
- 사방댐 위
○ 11:03 : 감로수 샘터
○ 11:31 : 산마루길 안부
○ 11:44 : 죽렴지맥 분기점
- 철쭉 능선
○ 11:52 : 두위봉철쭉비
○ 12:02 : 두위봉(1,470m)
○ 12:05 : 자뭇골 하산로 입구
○ 12:23 : 자미원/자뭇골 삼거리
- 우측 자뭇골 하산로
○ 12:39 : 마지막 샘터
○ 13:25 : 자뭇골 등산로 입구
○ 14:11 : 정선/태백/민둥산역 사거리
- 좌측 정선방향으로 진행
○ 14:24 : 민둥산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 17:00 - 20:20 : 귀경(죽전고속도로(상행) 버스정류장 도착)
2022년 올해 다시 원정산행도 시작했지만 철쭉산행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일주일 전 황매산을 가려고 예정했었는데 그마저도 일이 생겨 취소했지요.
마침 두위봉 철쭉산행 공지가 안내산악회에 올라왔습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연분홍색 두위봉 철쭉을 보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정선으로 향했습니다.
산행공지를 보니 1일 2산...
두위봉을 산행하고 나서 민둥산들머리로 이동한 후 민둥산을 산행하는 일정입니다.
요즈음 한 낮의 기온이 28, 29도를 오르내리는데 그늘 하나 없는 민둥산은 관심이 없어 개인적으로 두위봉만 널널하게 산행할 생각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민둥산이야 가을에 억새산행차 여러번 다녀왔지만 민둥산은 2012년 6월 이후 무려 10년 만에 다시 찾는 것입니다.
2012년 그 때는 강원도 사북 화절령에서 두위지맥길을 따라 두위봉에 오른 후 단곡계곡으로 하산했었는데 오늘은 단곡계곡에서 시작해서 두위봉에 오른 후 자뭇골을 거쳐 민둥산 들머리인 증산초교까지 산행합니다.
오전 10시가 조금 안되어서 오늘 산행 들머리인 단곡계곡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10년 만에 이곳을 찾았지만 아주 아주 낮이 설어서 완전히 처음 온 느낌입니다.
예전 기억이 1도 안나는 군요 ㅎㅎ
오늘 안내산악회 버스에 탑승한 산님들이 약 20명 정도인데 그중 4분만 민둥산까지 산행을 하신다고 합니다.
민둥산까지 가실 산님들은 서둘러 올라가시고 나머지는 조금 여유있게 진행합니다.
도로변에 간혹 철쭉 나무들이 보이는데 이 녀석들은 벌써 시들어 버렸습니다.
이곳 해발이 약 600정도 되고 두위봉 정상부가 약 1,400m 정도 되니 해발 800m 높은 지대에는 어쩌면 철쭉꽃이 만개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산행출발해서 약 22분 지나서 산불감시초소를 통과합니다.
중간 중간 화장실도 있고 샘터도 있습니다.
아마도 저곳이 마지막 샘터 아닌가 싶습니다.
우측 단곡계곡 상류지점으로 올라가니 사진처럼 사방댐이 있습니다.
유량이 부족해서 그런지 단곡계곡 상류지점에 이으러야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포장도로가 끝이 나고 비포장임도를 따라 계속 고도를 높힘니다.
첫번째 사진은 마지막 간이화장실 모습입니다.
산행을 시작해서 약 38분 지나서 두위봉/단곡계곡/새배재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새배재 방면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접어듭니다.
산길로 접어들어 잠시 오르다 보면 다시 임도를 만납니다.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오름길을 계속 진행합니다.
우리나라 강원도 산이 다 그렇지만 이곳 두위봉 단곡계곡길도 참 숲이 좋습니다.
울창한 수림 속 산길이 걸으면서 아주 상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날씨가 더워 땀이 계속 흐르는데도 청량감을 느끼다니...
새배재 삼거리에서 약 30분 지나 감로수 샘터를 지났습니다.
앞선 산님이 샘물을 맛보시기에 저도 따라서 한모금...
이어 조금 더 오르자 마지막 사진처럼 다시 임도를 만났습니다.
이곳 임도에서도 임도를 가로질러 맞은 편 산길로 다시 올라갑니다.
이곳에 오니 비로서 정비가 된 듯한 산길이 나타나는군요!!!
돌계단 길입니다.
단곡계곡 주차장을 출발해서 약 1시간 30분이 지나 산마루길 안부에 올랐습니다.
이곳 안부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두위봉 정상으로 향하고 직진하여 하산하면 정선군 남면으로 하산한다고 이정표가 가리키고 있습니다.
산행지도에서 확인하니 이곳에서 하산하면 자미원 방면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입니다.
아직 철쭉능선에 도달하기 전인데... 이곳 산마루길 안부 인근 철쭉꽃은 막 피고 있습니다.
고도차에 따라 꽃 개화여부가 천차만별...
연분홍 빛 철쭉꽃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정상으로 올라갈 수록 어째 싸~~ 합니다.
정상 인근 철쭉능선에는 꽃이 없을 것 같은 예감이.......
산마루길 안부에서 약 13분 후 죽렴지맥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산마루길 안부 초입부에는 철쭉꽃이 피기시작했지만 정상부 철쭉군락지에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쉽습니다.
역시 6월 초순경에 이곳을 찾아야 하는데 ...
어느 누구 말씀처럼 자연의 시간은 어김이 없습니다.
죽렴지맥 분기점에서 약 8분 후 철쭉비에 도착했습니다.
비록 철쭉꽃은 없으나 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확트인 전망을 봅니다.
어김 없이 이곳에도 돌탑이 한자리 차지하고....
"철쭉 없는 두위봉은 무색무취하다고들 한다. 실제로 두위봉은 야생화의 산 함백산, 한국 오악이자 십승지의 산인 태백산,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목받지 못했던 산이다. 원래 이름조차 두루뭉술하다는 뜻의 ‘두리봉’일 정도로 산세가 험준하지 않다. 능선 등산로는 빽빽한 주목군락과 식생에 갇혀 있어 완벽한 파노라마 조망을 기대하기 힘들다. 워낙 오지에 있다 보니 이곳에 전해 내려오는 흔한 설화나 전설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정상 부근 수 만 평 부지의 철쭉 군락지가 관심을 모으고, 지역사회에서 철쭉제를 개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으로 발돋움했다. 심지어 두위봉은 철쭉이 없어도 다재다능하다. 계곡길 사이사이에 야생화들이 계절마다 각양각색의 꽃을 피우고, 숲은 울창하며 골짜기 곳곳에서 맑은 샘이 솟아나고 있다. 두위봉이 준準명산으로 추앙받는 이유다."[출처 : chosun.com, 산]
철쭉비에서 옆으로 도사곡 삼거리를 지나 약 8분 정도 후 두위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부에는 저렇게 두위봉 정상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실제 두위봉 정상은 약 10여분 정도 더 능선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듯합니다.
램블러 지도를 보니 그렇군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나 지도상 두위봉 정상과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단곡계곡 주차장에서 이곳 두위봉 정상까지 2시간 7분 소요되었습니다.
"여기서 능선을 따라 5분 정도 더 가면 ‘정상 10m’라고 쓰인 안내판이 보인다. 따라가면 ‘(정선) 두위봉 1,470m’라고 쓰인 코팅지 하나만 나무에 묶여 있다. 철쭉제기념비가 세워진 정상과 나란히 위치해 비슷한 조망을 공유한다. 정상 10m라는 안내판 때문에 이곳을 실제 정상으로 여기는 등산인들이 대다수다. 그러나 여기서 헬기장 하나를 지나 바로 앞의 봉우리에 올라야 삼각점이 놓인 고도상의 진짜 정상(1,470.8m)이 나타난다.
10년 만에 두위봉을 찾았다는 전씨는 “실제 정상은 식생에 막혀 조망이 좋지 못하니 옆쪽으로 정상을 옮긴 것 같다”며 “예전에는 확실한 정상석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실제로 현지인들은 철쭉비가 있는 곳을 신동 정상이라고 부르고 있다. 많은 등산객들이 어느 곳이 실제 정상인지 헷갈려 하는 만큼 세 개 봉우리의 서열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출처 : chosun.com, 산]
정상에 잠시 머물다 하산을 시작합니다.
두위봉 정상에서 하산은 온길을 잠시 되돌아와서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자뭇골로 하산합니다.
단곡계곡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도 그랬지만 하산길도 역시 아주 숲이 울창합니다.
주목 군락지를 지나는데 정작 주목은 잘 보이지 않는군요!!!
두위봉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해서 약 20분 정도 지나서 자미원, 자뭇골, 두위봉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정표가 저렇게 되어 있어 잠시 혼란이 있었습니다.
내려오던 방향에서 직진하여 내려가면 자미원 방면, 우측으로 진행해야 자뭇골로 내려갑니다.
자뭇골 하산길은 등산로 주변에 피어 있는 야생화와 함께하는 하산길입니다.
하지만 이곳부터 내내 날파리떼 공격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하산을 마칠 때까지 지겹도록 날파리들이 성가시게 하는군요 ㅎㅎ
자미원/자뭇골 삼거리에서 약 16분 정도 내려오자 마지막 샘터를 지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샘터를 만났습니다.
해발 910m라고 합니다. 즉 정상에서 약 500m정도 고도를 낮추었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참 탑 쌓는것 좋아합니다.
어느 산이나 돌탑을 볼 수 있지만 이곳 두위봉 등산로에도 오를 때나 내려올 때 흔하게 돌탑을 볼 수 있군요!!!
누가 저렇게 정성을 다해 돌탑을 쌓았는지...
그나 저나 이곳까지 날파리떼 공격에 거이 정신마저 혼미해집니다.
두위봉 정상에서 1시간 20분 정도 지나서 자뭇골 등산로 입구로 내려왔습니다.
이제 부터는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이 오지 끝자락에 황토불가마사우나가 있네요 ㅎㅎ
영업을 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이곳 자뭇골 등산로 입구부터는 산행이 아니라 도보여행길입니다.
뜨거운 5월의 태양아래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민둥산 입구까지 걸어야 합니다.
자뭇골 등산로입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약 46분 걸어서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정선/태백/민둥산역 사거리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좌측 정선방향으로 이동해야 민둥산입구로 갑니다.
잘못 읽어서 민둥산역 방향(오후 5시 방향)으로 갔다가 이곳 사시는 분에게 물어보고 나서 다시 되돌아와서 정선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즉 민둥산역 방향으로 가면 안됩니다.
정선/태백/민둥산역 로타리에서 약 13분 후 민둥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당초 산행공지는 이곳에서 다시 민둥산 정상까지 갔다가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것인데 ...
저는 민둥산 산행은 접고 주차장 한켠에 있는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세수하고 행장을 정리하고 산행을 마쳤습니다.
주차장에서 민둥산 방향으로 내려가면 식당 몇곳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산행마감시간인 오후 5시까지 시간이 2시간 이상 남았습니다.
인근 식당에 들러 간단하게 반주를 곁들인 점심식사를 하면서 뒤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산마루 안부 인근 철쭉꽃 모습 ]☜
10년만에 찾은 두위봉 철쭉은 역시 6월 초순은 되어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두위봉 정상에서 자뭇골로 내려오는 등산로는 울창한 숲이 좋았지만 날파리떼의 성가신 공격에 시달렸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약 1시간 여를 포장도로를 따라 이동한 후 다시 민둥산 정상으로 이 더운 날씨에 올라간다는 것은 좀 아니다 싶습니다.
오늘 안내산악회 버스에 탑승한 20여분의 산객들 중 4분이 민둥산까지 다녀왔다고 합니다.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민둥산은 10월 가을이 오면 억새을 영접하러 한번 방문할 생각입니다.
♣ 작은 행복 ♣
- 글 조미하
별처럼 빛나는
맑은 마음을 느낄 때
난 늘 부자인 거 같아
누군가를 위한 배려가 보일 때
그 사람에게서 넓은 바다가 보이곤 해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사랑스럽고 믿음직하기도 해
인자한 모습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는
미소 가득한 가장의 얼굴을 보면
그 집안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해
우리
너무 많은 것을 바라보다
순간순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행복을 놓치지 말자
작은 느낌을 그냥 지나치지 말자
작은 것이 모여
큰 행복이 된다는 걸 잊지 말자
- 조미하 『내 인생의 봄날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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