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2.11.08. (화)
♧ 트레킹코스 : 냉천버스종점-사진찍기좋은명소-마산동산성-관동묘려-미륵원지-윗말뫼주차장 // 이상 거리 약 11.2km, 트레킹 시간 약 3시간 19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20 : 죽전고속도로(하행) 버스정류장
○ 09:52 : 냉천버스종점
- 대전광역시 동구 대청동 532-2
○ 10:02 : 사진찍기명소 갈림길
- 좌측 사진찍기명소 방향으로 진행
○ 10:15 : 사진찍기명소
○ 10:35 : 사진찍기명소 갈림길
○ 10:45 : 양구례마을 버스정류장
○ 11:01 : 마산동산성 갈림길
- 좌측 마산동산성 방향으로 진행
○ 11:20 : 마산동산성
○ 11:37 : 마산동삼거리 갈림길
○ 12:05 : 관동묘려
○ 12:29 : 미륵원지
○ 12:48 : 마산동삼거리
○ 13:10 : 위말뫼주차장 도착 여행 종료
오늘은 대청호오백리길 여행을 떠납니다.
지난 10월 11일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 두메마을길 여행을 한 후 일정이 맞지 않아 2구간은 건너띄고 오늘 3구간 호반열녀길을 걷습니다.
"호반열녀길"이라???
이곳은 여인과 관련이 있는 길인가요???
오늘 트레킹의 들머리인 냉천골 버스정류장입니다.
도로변에 대청호오백리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버스정류장도 냉천골종점, 식당이름도 냉천골할매집..
아마도 이 동네 옛 이름이 냉천골인 듯 하네요!!!
냉천버스종점에서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이곳 대청호오백리길 3구간 리본은 색깔이 다르다고 하네여!!
녹색리본은 지금 우리가 가는 방향이고 노란색 리본은 그 반대방향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윗말뫼주차장까지 도상거리는 약 9.1km이군요!!
오늘 주어진 산행시간은 5시간.. 상당히 여유있는 트레킹이 기대됩니다.
냉천버스종점에서 약 10분 후 사진찍기명소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도로변에 "사진찍기명소"라고 안내표지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사진 찍으로 명소를 찾아 가는 길..
자그마한 낮은 산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아마도 호수변에 산 정상부근에 포토포인트가 있는가 봅니다.
사진찍기명소에 도착했습니다.
도로변 갈림길에서 약 13분 정도 걸어 올라왔습니다.
역쉬 대청호가 한 눈에 보입니다.
사진찍기 녹색명소라...
해파랑길 12코스 트레킹 중 만났던 송대말등대 이후 이런 곳은 처음입니다.
사진찍기명소 주변이 아주 넓습니다.
멋진 대청호반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도로를 따라 걷다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라 쓰인 이정표를 만난다. 도로에서 산비탈 임도를 따라 800m 쯤 올라가니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알려진 근장골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근장골전망대에서는 산자락을 굽이굽이 돌고 도는 대청호의 물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과 호수가 만나 빚어낸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수많은 봉우리들이 솟아있고, 산과 산 사이를 돌고 돌아 대청호의 물길이 형성됐다.
동쪽 호수 뒤편에서 첩첩이 다가오는 봉우리들은 산의 깊이를 더해준다. 근장골전망대는 대청호에 붉은 빛을 비추며 올라오는 해를 장엄하게 바라볼 수 있는 일출명소이기도 하다."[출처 : 광주매일신문]
이제 사진찍기 명소를 내려갑니다.
즉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것입니다.
익어가는 가을의 모습이 오히려 더 보기 좋네요!!!
사진찍기명소 갈림길로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도로를 따라 이어갑니다.
도로변에서 바라본 호수의 가을모습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사진찍기명소에서 약 30분 후 양구례마을버스정류장을 지납니다.
이곳까지 도로변에 활짝 피어있는 코스모스와 함께 했습니다.
도로를 따라 가다 양구례마을버스정류장에서 약 16분 지나서 사진처럼 삼거리를 만났습니다.
좌측 마산동산성 방향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마산동산성입구입니다.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사진처럼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마산동산성으로 오릅니다.
마산동산성은 백제시대에 쌓은 산성이라고 합니다.
마산동산성가는 길에도 가을색으로 물들어 아주 아름답습니다.
삼국시대 백제가 쌓은 산성이라고 했는데 그 때 가을에도 지금처럼 아름다웠겠지요...
완만하게 진행하던 산길이 산성정상 부근에서는 가파르게 된비알로 변합니다.
그렇게 가파른 길을 치고 올라가서 마산동산성 갈림길에서 약 19분 후 마산동산성 정상부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사진처럼 정상부에는 돌무더기가 있고 함께 왔던 산님 표현을 따르자면 사람 얼굴을 닮은 돌이 맨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마산동산성 정상부에서 만난 그림들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돌무더기 모습을 옆에서 본 것인데 진짜 맨위에 돌이 마치 경계를 서고 있는 초병의 이미지가 그려집니다.
정상부에서 잠시 한 숨 돌리고 반대편으로 산성을 내려섰습니다.
"사슴골 입구에서 도로를 벗어나 마산동산성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소나무 울창한 산길이 이어진다. 소나무숲길을 걷고 나서야 돌무더기들이 널려 있는 마산동산성에 도착한다. 성곽은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무너지고 없어져 돌무더기들만 남았다.
마산동산성은 대전 동쪽을 경계하기 위해 쌓은 백제시대 산성이다.
대전 동쪽 산지에는 계족산성을 비롯하여 작은 산성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계족산성의 보조 산성 역할을 했다. 동쪽의 옥천지역을 경계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산동산성도 그중 하나다. 대전분지의 가장 동쪽에 있는 이 산성은 금강유역을 경계하기에 좋고, 서쪽으로는 미륵원지에서 문의 쪽으로 향하는 통로를 감시하는 데 유리했다고 한다.
마산동산성에 서니 나뭇가지에 호수 일부가 가리기도 했지만 대청호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바라보인다. 삼국시대 이곳 마산동산성에서는 금강 쪽으로 접근하는 신라군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을 것 같다.
마산동산성을 지나 솔숲 그윽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는다."[출처 : 광주매일신문]
하산길에 때마침 비친 햇살 덕분에 아주 고운 단풍잎을 만났습니다.
4일 전 주왕산 가서 그렇게도 찾았건만 만나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만나는군요!!!
정말 곱다!!!
이래서 둘레길도 다녀야 합니다.
마산동산성에서 다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이정표를 만나면 마산동 삼거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산성에서 이곳까지 약 17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거이 오늘 트레킹에서 중간지점을 지납니다.
산성에서 내려서서 당분간 산길을 오르내립니다.
이번 둘레길 구간에서는 정말 많은 리본들이 붙어 있습니다.
초행자에게 길 찾는데 아주 큰 도움을 줍니다.
그렇게 산길이 끝이나면 마지막 사진처럼 관동묘려에 도착합니다.
마산동산성 정상부에서 이곳까지 약 45분 걸렸습니다.
먼저 눈에 띄는 새로 지은 건물인 듯한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추원사라고 한다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은진송씨 자손들이 자신들의 조상을 위해 지은 건물이라고 한답니다.
난간에 지지대로 받쳐 놓은 멋진 노송이 아주 멋집니다.
관동묘려의 외부 모습입니다.
대청호 안쪽에 자리 잡은 관동묘려는 관동에 있는 묘에 제사를 지낵기 위해 지은 작은 집 즉 재실이라고 합니다
관동은 이곳 마산동의 옛 지명이고 1994년 6월7일 대전광역시의 문화재자료 제 37호로 지정 되었답니다.
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그냥 길을 떠났습니다.
"관동묘려는 관동(마산동의 옛 지명)에 있는 묘를 돌보기 위해 지은 작은 집이다. 이 묘려는 효행과 정절로 정문(旌門)을 하사받은 쌍청당(雙淸堂) 송유(宋愉)의 어머니 류씨 부인의 묘를 관리하기 위해 건립된 재실이다.
솟을대문 형식의 문간채 뒤편으로 ‘ㄱ’자형 평면의 묘려가 배치되어 있으며, 묘려의 대청에는 ‘관동묘려(寬洞墓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류씨 부인의 묘소는 재실 동쪽에 있다.
류씨 부인은 22세의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었다. 이를 가엽게 여긴 친정 부모는 고려의 풍습대로 재혼을 시키려 하였다. 그러나 류씨 부인은 일부종사(一夫從事: 평생 한 남편만을 섬김)를 고집하며 4살의 송유를 업고 개성에서 시댁이 있는 이곳 회덕까지 내려와 아들을 키우면서 시부모를 극진하게 모셨다고 한다."[출처 : Cultural Heritage Wiki]
결국 대청호오백리길 3구간이 "호반열녀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아마도 관동묘려의 주인 류씨부인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 아름다운 대청호반의 가을을 만났습니다.
지난 번 청송 주왕산에서 보다 이곳 단풍이 곱습니다.
미륵원지에 도착했습니다.
관동묘려에서 이곳은 약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미륵원은 옛 고려시대 때 회덕황씨 가문에서 지은 일종의 사설여관으로 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고려말 우왕의 즉위를 반대하여 고향인 회덕으로 내려온 황윤보라는 분에 의해 지었졌다고 하니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가요???
잠깐 미륵원 내부로 들어가보았습니다.
본디 문은 닫혀 있는데 문사이 틈을 통해 살짝 들어가 본 것입니다.
미륵원의 가을이 진짜 아름답군요!!!
"미륵원(彌勒院, 대전시기념물 제41호)은 대전지역 최초, 어쩌면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수도 있는 고려·조선초기의 원(院, 역(驛)과 역 사이에 설치한 일종의 여관)이다. 미륵원은 최소 3채 이상의 큰 건물이 모여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청댐 완공으로 물이 차오르자 후손들이 남아 있던 남루(南樓)의 일부 자재만 갖고 현재의 위치로 이축했다. 현재는 단층 건물인데 단층을 정(亭)이라 하고 2층 이상은 루(樓)라고 했으니 아마도 원래 남루는 2층 건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원은 고려 말 공민왕 때 황윤보가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해 건립한 일종의 여관이다. 나그네가 비바람을 피하게 하고 먹을 것을 베풀 뿐만 아니라 아픈 이는 치료도 해주는 의료·복지기관의 역할까지 했다고 한다. 미륵원엔 회덕황씨의 시조인 황윤보와 황연기, 황수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봉사한 기록이 여말삼은(麗末三隱)의 한 명인 목은 이색의 회덕현 미륵원남루기(彌勒院南樓記)에 전한다. 황수는 남매를 뒀는데 그 사위가 은진송씨 회덕 입향조인 송명의다. "[출처 : 금강일보]
미륵원을 나와 도로를 따라 다시 마산동삼거리로 향합니다.
호수 둘레를 따라 크게 호를 그리며 도로를 걸어갑니다.
미륵원지에서 약 19분 지나서 마산동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도로를 버리고 좌측 길로 들어섰습니다.
마산동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약 10여미터 가다 다시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결국 대청호수 물길따라 걷다 보니 이리 되는 것이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 어김없이 멋진 뷰를 자랑하는 곳에 어느 가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큰 분묘군이 조성되어 있고 그 앞에서 바라본 대청호반의 뷰는 최고였습니다.
멋진 대청호반의 뷰를 두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그래도 가야지요!!!
참 멋진 곳에 조상님들을 모셨습니다. 부럽습니다!!!
"도로변 작은 주차장에서 오백리길 3구간은 도로를 벗어나 호숫가 오솔길로 이어진다. 호젓한 호반 오솔길에서는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에 있는, 2005년 MBC드라마 ‘슬픈연가’ 촬영지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호수 가운데로 가늘고 길게 뻗어나간 산줄기에 듬성듬성 서 있는 나무들은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있는 듯하다. 말 그대로 ‘그림 같은 풍경’이다. 이 그림 같은 풍경을 명상정원이라 부른다. 명상정원은 산줄기가 호수와 만나면서 이뤄지는 곡선미와 부드러운 모래가 매력을 더해준다.
무엇보다도 압권은 명상정원 바로 앞에 떠 있는 작은 섬이다. 호수에 떠 있는 작은 섬에는 한 그루의 나목이 서 있는데, 그 모습이 사색적이다. 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고, 주변은 텅 빈 공간을 이뤄 여백의 미를 고조시켰다. 작은 섬 뒤에서 수많은 산봉우리들이 첩첩하게 다가와 심오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이 섬은 물이 빠지면 명상정원과 모래밭으로 연결된다. 물이 빠져 육지와 연결될 때보다도 물이 차서 섬으로 보일 때 훨씬 아름답다."[출처 : 광주매일신문]
이제 오늘 트레킹의 종점인 윗말뫼주차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림같은 호수 뷰를 보면서 수변도로를 걸어갑니다.
오늘 트레킹의 최고의 그림이 아닌가 싶습니다.
먼저 지났던 분묘군과 다른 또 다른 분묘군을 지나서 윗말뫼로 들어섭니다.
첫번째 사진이 두번째 분묘군 앞에 있는 소나무 모습입니다.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멋진 곳에 조상묘를 조성했군요!!!
그렇게 해서 윗말뫼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안내표지 뒤가 주차장입니다.
냉천버스종점에서 시작해서 이곳까지 호반열녀길 트레킹이 총 3시간 19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오늘 산행대장이 부여한 트레킹 시간이 5시간이어서 약 1시간 40분 정도 여유시간이 생겼습니다.
트레킹 도중에 준비해온 식사로 간단하게 아침겸 점심식사를 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식사를 할 수는 없군요!!!
윗말뫼주차장 위 쪽에는 아주 식당이 많았습니다.
저는 도로를 따라 마을 안쪽으로 올라가 멋진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도로변에 정차해있는 산악회 버스로 되돌아왔습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윗말뫼 가는 대청호반길의 가을 ]☜
2022년 가을 대청호반의 멋진 가을을 온몸으로 느끼는 여행길이었습니다.
일단 제3구간이 호반열녀길로 불리는 궁금증도 관동묘려에서 해소할 수 있었고...
미륵원지에서는 그 내력을 읽어보고 감동받았습니다.
사진찍기 명소와 특히 윗말뫼로 들어가는 호반길에서 멋진 뷰는 아마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곳 윗말뫼주차장에서 시작하는 다음 구간인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을 호반낭만길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 편 지 ♣
- 글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런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을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 대청호 오백리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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