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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해파랑길

해파랑길 24코스 울진 기성버스터미널-대풍헌-구산해수욕장-월송정-후포 갓바위-등기산근린공원-후포항 한마음광장 여행기록

♧ 월송정 ♧

♧ 트레킹일자 : 2024.04.14.(일)
♧ 트레킹코스 :  기성버스터미널-구산항-대풍헌-월송정-울진대게유래비-후포항  // 이상 거리 약 19.6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31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0:57 ~ 11:07 : 기성버스터미널
-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척산리 86-1
○ 11:17 : 기성교
- 울진군 기성면 정명리 산22
○ 11:24 : 울진비행장 사거리
- 좌측 울진비행장, 봉산마을 방향으로
○ 11:28 : 울진산림항공관리소 후문
○ 11:33 : 울진비행훈련원
- 울진군 기성면 봉산리 491
○ 11:39 : 봉산1리(항곡마을) 버스정류장
○ 12:04 : 봉산2리 마을회관
○ 12:08 : 봉산2리 쉼터
- 백암 김제 충절시비
- 울진군 기성면 봉산리 1-29
○ 12:21 : 구산항
-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130-9
○ 12:26 : 대풍헌
○ 12:38 : 수토문화쉼터
○ 12:45 : 구산해수욕장
-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339-2
○ 13:04 ~ 13:08 : 월송정
-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 365-1
○ 13:13 : 평해사구습지
○ 13:27 : 월송배수펌프장
- 월송정교
○ 13:37 : 직산1리 마을회관
○ 13:50 : 직산항
- 울진군 평해읍 직산리 143-10
○ 14:13 : 거일1리 마을회관
○ 14:31 : 울진대게유래비
○ 14:52 : 용치곶 1종공동어장경계
-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16-4
○ 15:00 : 후포6리 마을회관
○ 15:08 ~ 15:18 : 등기산스카이워크
-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564-68
○ 15:25 : 등기산근린공원 입구
○ 15:38 : 한마음광장 도착 트레킹 종료
-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316-26

※ 관련 여행기록
- 2022년 해파랑길 23코스 후포항-백석해변-고래불해변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368
- 2022년 해파랑길 제25코스 수산교-망양정-기성버스터미널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349

오랫만에 해파랑길을 이어 갑니다.
오늘 이을 해파랑길 24코스 후포항부터 울진군 기성면 기성버스터미널까지는 2022년에 앞뒤 코스인 해파랑길 23, 25코스를 걸은 이후 2년만에 중간 코스를 잇는 것입니다.

해파랑길 24코스는 두루누비 공지거리가 18.4km로 주로 울진 해변을 걷는 코스입니다.

안내산악회에서는 기성버스터미널 인근에 식당이 드물어 거꾸로 기성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해서 후포항 한마음광장에서 마무리한다고 하네요.

♧ 기성버스터미널 ♧

오늘 해파랑길 24코스의 시작점인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척산리 기성버스터미널입니다.
2022년 2월 수산교에서 출발해서 망향정을 거쳐 이곳까지 해파랑길 25코스를 걸었을 때 이곳을 찾았으니 벌써 2년 전이군요.
안내산악회 버스에서 내려 준비를 마치고 도로를 걸어 내려갑니다.
도로변 벚꽃이 이제 떨어지고 있습니다.

♧ 울진비행장 사거리 ♧

기성버스터미널을 출발해서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기성교 다리를 건너 약 17분 후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울진비행장 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좌측 울진비행장, 봉산마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봉산1리(항곡마을) 버스정류장 ♧

도로를 걸어 낮은 고개를 올랐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고개마루인데 우측에 높은 담장은 울진비행훈련원 담장입니다.
내부가 보이지 않게 상당히 당장이 높은데 램블러지도를 보니 상당히 넖은 땅을 차지하고 있네요.

고개를 내려와서 해변도로에 있는 봉산1리(항곡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 봉산마을 해변 ♧

해안도로를 걷습니다.
이곳은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봉산리 해변입니다.
기성버스터미널을 출발해서 약 30분이 조금 지나 동해바다 해변으로 나왔네요.

바닷물이 엄청 맑아 바닦이 훤히 보일 정도입니다.

♧ 봉산2리 마을회관 ♧

봉산1리에서 봉산2리로 넘어 왔습니다.
이곳에는 해안도로변에 사진에 보이듯이 미역을 건조시키고 있네요.
울진산 동해바다 돌미역이라고 합니다.

이곳 울진산 돌미역은 맑은 바닷물에서 자라 햇빛에 자연건조된 미역으로 색상이 검고 품질이 좋아 고려시대부터 중국에 수출이 되었을 뿐 아니라 왕실에 진상되었다 하네요.

♧ 봉산2리쉼터 ♧

맑고 투명한 옥빛 동해바다를 보며 해안도로를 걸어 봉산2리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백암 김제 충절시비가 있네요.

백암 김제는 평해 군수로 있을 때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서자 나라 잃은 관리로 망국의 한을 품고 시 한 수 남기고 동해(東海)로 행방을 감춘 고려의 충신으로  불사이군의 두문동 72현(杜門洞七十二賢) 중의 한 분이라고 합니다.

♧ 구산항 ♧

계속 해안도로를 걸어 구산항에 도착했습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입니다.

♧ 독도 수토사 공원 ♧

이곳 구산항에는 독도수토사공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울륭도와 독도를 순시하기 위해 띄웠던 배 모형과 울릉도와 독도 모형도 사진처럼 만들어 놓았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벽화를 보니 울릉도와 가장 가까운 곳이 이곳 구산항인데 130.3km 라고 합니다.


"구산항은 조선시대 수토사(搜討使)들이 우리의 영토인‘울릉도(독도)’를 수토하기 위해 출항했던 출발지다.

수토사들이 출항하기 전 머물렀던 울진 대풍헌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16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울릉도(독도) 영토 수호의 전진기지로서 그 의미와 역사가 깊다.

울진 수토사 뱃길 재현 행사는 2011년부터 매년 행하는 행사로서 작년에 이어 경상북도와 울진군이 주최하고 울진문화원의 주관으로 기획하여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구산리 주민들과 학생 등으로 구성된 108여 명이 월송만호의 조선시대 수군 복장을 갖추어 월송포진성에서 출병하여 구산항 대풍헌에 도착하는 수토사의 행렬하는 모습과 모형 판옥선에 승선하여 출정하는 모습을 재현한다."[출처 : BreakNews]

♧ 대풍헌 ♧

독도수토사공원 도로 건너편에 대풍헌이 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대풍헌은 울륭도와 독도에 몰래 들어와 어로활동이나 수렵활동을 하는 왜놈들을 수색하여 쫓아내는 등 순찰을 위해 울릉도와 독도를 가기위해 수토사들이 머물렀던 곳이라 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을진대게유래에 대한 안내석이 있는데 그 옆 조형물은 아무리 봐도 문어 같습니다.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에서 벌목이나 어로행위를 하는 일본인들을 수색하고 토벌하기 위해 파견된 '수토사'가 있었다.

월송포진성에서 출발한 수토사 행렬이 구산항, 대풍헌으로 이동하였고 판옥선을 타고 울릉도, 독도로 수색을 나갔다.

울진 월송정 해변 일대에는 수토사 행렬 조형물과 함께 수토사 추모공원, 수토문화전시관 등이 조성돼 있다."[출처 : KBS]


♧ 수토문화쉼터 ♧

독도수토사공원을 지나 도로따라 조금 이동하면 사진에 보이는 수토문화쉼터가 있습니다.

수토사 일행의 모습, 독도와 울릉도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 벽화가 있습니다.

♧ 수토문화쉼터 이모조모 ♧

수토사 일행들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독도의 상징 강치도 보입니다.
뱃길마당 안내문을 읽어보니 대풍헌에서 울릉도까지는 직선거리로 144km인데, 순풍이 부는 날이면 이동하는데 약 4노트(시속 7.4km)의 속력으로 19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 구산해수욕장 ♧

구산항을 나와서 구산해수욕장으로 들어 왔습니다.
초입부터 멋진 해송이 반기는 군요.
다섯번째 사진은 거북모양의 공중화장실입니다.
향토문화전자대전에 따르면 이곳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가 지형이 거북의 꼬리와 같다 하여 구미(龜尾)라고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중화장실을 거북모습으로 만들어 놓은 듯 합니다.

♧ 구산해수욕장 이모조모 ♧

구산해수욕장 해변 모습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해수욕장인데 아주 감성적인 해변입니다.
해수욕장 내에는 사진에 보이듯이 울창한 해송림 사이로 탐방로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해송림 탐방로가 끝나고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 월송정무장애나눔길 ♧

월송정무장애나눔길로 들어 왔습니다.
울창한 송림 사이로 멋진 탐방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탐방로 길이는 600m로 그리 길지 않습니다.

♧ 월송정 ♧

월송정에 도착했습니다.
관동팔경 중의 한곳으로 특히 송림이 아주 멋지네요.


"월송정은 고려 충숙왕 13년인 1326년 존무사(存撫使) 박숙(朴淑)이 처음 지었다고 한다. 조선 중기 연산군 때 관찰사 박원종(朴元宗)이 중건하였고,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낡아 무너지자 1933년 이 고을 사람들이 다시 지었다.

1349년에 가정(稼亭) 이곡(李穀)이 쓴 '동유기(東遊記)'에 '일만 주 소나무 속의 정자를 월송(越松)이라 하고, 이 월송에 사선(四仙)이 놀고 지나갔다'는 기록이 있다. 옛 군지의 기록에는 신라의 영랑(令郞), 술랑(述郞), 남석(南石), 안상(安祥) 등 네 화랑이 솔밭에서 달을 즐겼다고 하여 월송(月松)이라고도 한다는데 이곡이 말한 사선이 바로 이들 화랑인 듯하다. 이 외에 중국 월국(越國)에서 묘목을 가져다 심었다고 해서 월송이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월국은 춘추전국시대 서시가 살았던 월나라를 이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숲의 시작은 기원전부터가 된다.

쑤욱 빨려 들어가는 듯한 상쾌한 현기증과 함께 숲으로 든다. 이 숲에 대하여 '동국여지승람'은 '푸른 소나무가 만 그루이고 흰 모래는 눈과 같다. 소나무 사이에는 개미도 다니지 않으며, 새들도 깃들지 아니하다'라 전한다. 일종의 경외감을 주는 숲에의 인상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숲에는 현재 다양한 수령의 금강소나무 1천여 그루가 단순림으로 자라고 있고, 해변의 해송을 포함해 3만8천여 그루의 소나무가 살고 있다. 그들은 서은의 무리처럼 묵연하고 물 흐르는 듯 서늘하다. 그들의 위무에 이끌려 깊은 숲에 다다르면 불쑥 솟아오른 언덕 위에 커다란 정자가 대장처럼 앉아 있다. 월송정이다.'"[출처 : 영남일보]



♧ 평해사구습지 ♧

첫번째 사진이 월송정 정자에서 동해바다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월송정 정자에서 내려와 탐방로를 걸어 해변으로 내려와서 이동해서 평해사구습지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3장의 사진이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누각에 올라 본 습지 모습입니다.

♧ 산림욕장 ♧

평해사구습지 모습을 누각 전망대에서 보고 되돌아와서 탐방로를 걸어 송림 숲속으로 들어 왔습니다.
잠시 산림욕장을 걷는 기분입니다.
하여튼 월송정 주변은 송림이 최고이군요.

♧ 월송정교 건너다! ♧

송림숲을 나와서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월송배수펌프장 앞을 지나 월송정교 다리를 건넜습니다.
네번째,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이 월송정교 위에서 바라본 바다 모습입니다.

월송정교를 건너서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에서 직산리로 넘어 왔습니다.

♧ 직산해변에 들다! ♧

월송정교 다리를 건너 잠시 숲길을 지나 다시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바로 직산리 직산해변입니다.
다시 봐도 바닷물 참 맑다!

♧ 직산항 ♧

직산1리 마을회관을 지나 계속 해안도로를 걸어 약 13분 후 직산항으로 들어 왔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항구라 궁금해서 인터넷을 좀 뒤져보니 낚시꾼들에게는 꽤 유명한 곳이더군요.
특히 사진에 보이는 직산항 방파제가 조사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합니다.

♧ 직산리 벽화거리 ♧

직산항으로 들어오자 도로변 주택들 담장이 울긋불긋 아주 화려합니다.
울진군 평해읍 직산리 벽화거리입니다.

♧ 직산항 이모조모 ♧

직산항 주변 도로변에 볼꺼리가 참 많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저 방파제가 낚시꾼들이 좋아 한다는 그곳이군요.


"직산항방파제는 예전부터 벵에돔이 잘 낚이는 곳이다. 흰등대와 빨간등대방파제가 모두 고른 조황을 보인다.

낚시자리는 빨간등대방파제 외항과 이어진 연안 갯바위가 가장 좋으며 벵에돔, 감성돔, 무늬오징어가 모두 낚인다.

파도가 높은 날에는 콧부리나 외항 진입이 위험하므로 초입을 노리는 것이 좋으며 내항을 노리면 무늬오징어, 볼락을 낚을 수 있다. 흰등대방파제 외항은 바닥이 모래라서 원투낚시 포인트로 인기가 있다."[출처 : 낚시춘추]


♧ 거일리로 넘어 오다! ♧

해안도로를 걸어 직산리에서 울진군 평해읍 거일리로 들어 왔습니다.
직산항에서 약 23분 지나 거일1리 마을회관에 도착했습니다.

♧ 거일리 해변 ♧

해안도로를 걸어 거일리 해변을 지났습니다.
해안도로를 걷다가 잠시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마을길을 통과해서 다시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멀리 바다로 향한 데크로드가 보입니다.

♧ 울진대게유래비 ♧

거일리 해변 울진대게유래비에 도착했습니다.
울진대게유래비 직전 멋진 해상데크로드가 있는데 안전상의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출입을 금지하고 있네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곳이 울진바다목장 해상낚시공원인데 지금은 출입금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이 울진대게유래비인데 영덕대게 vs. 울진대게.....
어느 것이 맞나요?


"울진대게유래비 기단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각석되어 있다.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 등에 자해로 기록된 울진대게는 14세기 초엽인 고려시대부터 울진의 특산물로 자리 잡아 왔으며, 우리 고장 주민들은 울진대게를 처음 또는 크고 단단함의 뜻이 담긴 박달게, 다리 모양이 대나무와 같이 곧다하여 대게로 불러왔다. 특히 게를 뜻하는 해(蟹)자 들어간 해포(蟹浦)와 해진(蟹津), 지형이 게 알을 닮은 바닷가라는 뜻의 기알게 등으로 불리는 거일리는 울진대게의 주요 서식지이자 해양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왕돌초[짬]와 맞닿아 있는 마을로서 그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울진대게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울진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생산량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울진대게 자원의 서식지와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울진대게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군민의 뜻을 모아 대게잡이의 역사적 현장인 거일마을에 울진대게유래비를 세우고 이를 역사와 후대에 전승하고자 한다. 2003년 4월12일 울진군수'라고 기록하고 있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 거일리 해변 탐방로 ♧

거일리 해변탐방로 모습입니다.
해변에 멋진 공원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거일2리 표지석인데 '울진대게원산지마을'이라 명기해 놓았습니다.
저 같은 외지 사람들이 영덕대게로 부르고 대게가 영덕이 원산지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어 바로 잡고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듯 합니다.

♧ 용치곶 1종공동어장경계석 ♧

이곳 해안이름이 용치곶인가 봅니다.
공동어장경계석이 보입니다.
아마도 호미곶, 간절곶 처럼 이곳도 바다를 향해 튀어 나온 지형인가 봅니다.
이제 울진군 평해읍 거일리를 벗어나 후포면 후포리로 들어 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멀리 희미하게 후포 등기산스카이워크가 보입니다.

♧ 후포6리 마을회관 ♧

후포해변에 들어 데크로드를 걷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바다를 향해 나아 간 등기산스카이워크가 선명하게 보이네요.
2022년에 이곳 후포항을 찾았을 때는 강풍을 동반한 비로 인해 저곳이 출입통제되어 들어가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전혀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후포6리 마을회관을 지나 후포해변길을 걸었습니다.

♧ 등기산스카이워크 ♧

해변길을 걸어 등기산스카이워크로 올라가는 데크로드 계단을 올라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울진대게유래비에서 이곳까지 약 37분이 걸렸습니다.
이제 오늘 해파랑길 24코스 트레킹도 마무리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이곳 등기산스카이워크와 등기산 공원을 보고 내려가면 후포항입니다.

♧ 후포 갓바위 ♧

스카이워크 바닦은 투명 아크릴판으로 되어 있어 바닷물이 그대로 투영되어 걸을 때 본능적으로 음찔 음찔 놀라게 되네요.

첫번째 사진은 입구에 있는 신경림 시인의 동해바다라는 시비인데 시문구 판독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세번째와 마지막 사진이 내려다 본 후포 갓바위 모습.

♧ 등기산 근린공원 ♧

스카이워크 끝부분 원형광장에는 인어로 보이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멋지기는 한데 무엇을 형상화한 조형물인지 알 수 없었는데 아래 대한민국 구석구석 게시글을 보니 의상대사를 사모해서 용으로 변했다는 전설속의 선묘낭자를 형상화한 조형물이라 하네요.

스카이워크를 되돌아 나와 반대편 등기산으로 올라가는 출렁다리를 건넜습니다.
해파랑길은 출렁다리를 건너 우측 등기산을 올라 후포마을로 내려가야 하는데 생리적 문제로 화장실이 급합니다.
결국 그냥 정자 옆 나무계단을 내려와 후포항으로 향했습니다.


"울진 후포항 뒤에 있는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높이 20m, 길이 135m로 조성된 다리이다. 그중 57m의 강화유리바닥 구간은 발밑 푸른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스카이워크 중간쯤에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뤄준다는 후포갓바위 안내판이 있다.

끝자리에는 의상대사를 사모해 용으로 변한 선묘 낭자를 표현한 작품이 미소로 맞이해 준다. 스카이워크와 이어진 구름다리를 건너면 후포등기산 공원으로 이어진다. 후포등대 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역사적 등대 조형물들이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등대인 인천 팔미도 등대와 1611년 세워진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코르두앙등대, 이집트 파로스 등대의 모형들이 있어 등대의 역사와 의미를 배울 수 있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 후포항 도착 트레킹 종료 ♧

등기산 근린공원에서 다시 한번 후포 갓바위를 보고 내려와서 마을길을 걸어 후포항으로 들어와 한마음광장에서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한마음광장 한켠에 있는 공중화장실에서 행장을 정리하고 나와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수토사 벽화 ]☜

해파랑길 25코스도 그랬지만 해파랑길 24코스도 트레킹 내내 볼거리도 생각도 참 많았던 길입니다.
사실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 순시를 했던 수토사와 그들이 머물며 뱃길을 준비했던 대풍헌이라는 곳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강구항 등에서 영덕대게로 소비되는 것을 보고 영덕이 원산지인 줄 알았던 대게 원산지가 실제로는 울진 거일리라는 것도, 대게가 큰 게라는 의미가 아니라 발 모습이 대나무를 닮았다 해서 대게로 불린다는 것도 오늘 알았습니다.

나이 먹어서도 뚜벅이로 이 땅 여기 저기 걸으면서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되니 역시 공부는 죽는 날까지 참 끝이 없다는 사실에 공감한 하루였습니다.


♧ 동해 바다 - 후포에서 - ♧


                                     - 글 신경림


친구가 원수보다 더 미워지는 날이 많다.
티끌만한 잘못이 맷방석만하게
동산만하게 커 보이는 때가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 보다.
돌처럼 잘아지고 굳어지나 보다.

멀리 동해 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널따란 바다처럼 너그러워질 수는 없을까,
깊고 짙푸른 바다처럼.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스스로는 억센 파도로 다스리면서.
제 몸은 맵고 모진 매로 채찍질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