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4.12.14.(토)
♧ 트레킹코스 : 영덕 고래불해변-대진항-괴시리전통마을-대소산봉수대-축산항 // 거리 약 17.2km, 트레킹 시간 약 4시간 40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0:38 ~ 10:53 : 고래불해변
-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병곡리 58-10
○ 11:05 : 고래불2교
○ 11:27 :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
- 영덕군 병곡면 거무역리 5-90
○ 11:35 : 고래불1교
- 영덕군 병곡면 원황리 산9-31
○ 11:41 : 봉송정
- 영덕군 병곡면 덕천리 212-75
○ 11:50 : 덕천해수욕장
○ 12:09 : 대진해수욕장
- 영덕군 영해면 대진리 369-1
○ 12:14 : 도해단
○ 12:18 : 대진항
○ 12:52 : 괴시리전통마을
-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306-2
○ 13:03 : 목은 이색 기념관
○ 13:55 : 괴시리-사진리 임도
○ 14:12 : 사진구름다리
- 영덕군 영해면 사진리 산76-1
○ 14:20 : 괴시사진길 임도
○ 14:29 : 망월봉(225.5m)
○ 14:35 : 대소산/영해초교 갈림길
○ 14:48 : 대소산봉수대(285.8m)
○ 15:15 : 영덕대게로
○ 15:27 : 영의공유허비
-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5길 11-38
○ 15:33 : 축산항 도착 트레킹 종료
-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길 29-2
※ 관련 여행기록
- 해파랑길 21코스 영덕블루로드 B 축산항-경정리해변-오보해변-영덕해맞이공원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135
- 해파랑길 23코스 후포항-백석해변-고래불해변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368
오늘은 오랫만에 해파랑길을 이어 걷습니다.
해파랑길 22코스(영덕블루로드 C)로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병곡리 고래불해변에서 시작해서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까지 두루누비 공지거리 16.1km의 코스입니다.
2022년 3월 후포항에서 고래불해변까지 해파랑길 23코스를 걸었고 올해 7월 축산항에서 영덕해맞이공원까지 해파랑길 21코스를 걸었으니 오늘 그 사이를 떼우는 것입니다.
무려 2년 9개월만에 고래불해변을 찾았습니다.
트레킹을 출발하기 전 잠시 해변을 걸었습니다.
멍때리는 아자씨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오늘은 마침 날씨가 맑아 바닷물에 내린 윤슬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고래불해변 주차장 도로변에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영덕블루로드 C코스 안내판과 스탬프함이 있습니다.
고래불해변을 뒤로하고 축산항으로 출발해서 해변을 잠시 걸어 내려 갔습니다.
오늘 날씨가 맑지만 바람이 좀 강한 편이어서 해변으로 계속 너울파도가 밀려 옵니다.
고래불해변에서 잠시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 도로로 나와 길을 걸어 내려 갔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고래불2교 다리를 건넜습니다.
고래불해수욕장은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병곡리 195-7번지선부터 덕천리 송천 내 면 경계 지점까지 자리한 해수욕장으로, 전국 최초로 로하스(LOHAS) 인증을 받은 곳이다. 병곡면의 6개 해안 마을을 배경으로 약 8㎞에 걸쳐 펼쳐지는 이 해수욕장은 병풍처럼 두른 솔밭을 끼고 명사 이십 리가 펼쳐져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영덕블루로드 C코스[목은 사색의 길]를 마무리하는 최종 목적지이기도 하다. 해변 길이가 8㎞에 이르는 긴 백사장, 얕은 수심, 깨끗한 바닷물, 울창한 송림이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로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다.
고래불이라는 지명은 고려 말 학자 목은(牧隱) 이색(李穡)[1328~1396]이 해수욕장 앞바다에 고래가 하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고래 불[불은 '뻘'의 옛말]이라 부른 데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지며, 또한 이색의 유년 시절 관어대[지금의 상대산]에 올라가 북쪽으로 펼쳐진 모래사장을 내려다보고 시를 읊었다고 전해지고 있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
계속 '고래불로' 도로를 걸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영덕군청소년야영장'을 지나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 앞을 지났습니다.
고래불해변에서 이곳까지 약 34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고래불1교' 다리를 건넜습니다.
넓은 갈대밭 습지가 보입니다.
이어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데크쉼터가 보입니다.
데크쉼터에서 바라본 해변모습이 아주 멋지네요.
데크쉼터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고래불 봉송정'에 도착했습니다.
본래 이 정자는 고려 중엽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봉씨 성을 가진 분이 영해부사로 있을 때 덕천리에 건립했던 것을 1800년 대에 대홍수로 유실되어 이곳에 다시 지은 것이라 합니다.
길은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고래불 봉송정' 옆으로 잠시 고래불로를 등지고 해변으로 향해 '영덕고래불국민야영장'으로 들어 왔습니다.
철이 지난 이곳 '영덕고래불국민야영장' 주차장은 세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화물차들이 점령하고 있네요.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조형물이 상징조형물이라 하는 데 안내문이 없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네요.
대충 모습으로 추정하면 아마도 고래를 상징하는 듯 합니다.
이곳이 덕천해수욕장인데 백사장과 그 앞 바다가 너무 예쁘다!
덕천해수욕장에서 다시 고래불로로 나와 도로를 걸어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고래불대교를 건넜습니다.
행정주소도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덕천리에서 영덕군 영해면 대진리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마지막 두장의 사진에 보이는 대진해수욕장으로 들어 왔습니다.
영덕군 영해면 해안마을인 대진리를 중심으로 펼쳐진 대진해수욕장은 맑고 깨끗한 바닷물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으며, 길이 8km, 폭 100m의 백사장 뒤로는 송림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수심이 1~2m 정도로 깊지 않고 경사도 완만하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당하다.
대진해수욕장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백사장을 가로질러 흐르는 폭 200m의 송천천이다. 이곳에서는 담수욕을 즐길 수 있어서 천연 샤워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라 민물낚시와 바다낚시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고 어족도 풍부한 편이다.
축산1리에서 대진해수욕장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아주 좋고, 금빛 백사장 위로 하얀 파도가 밀려드는 풍경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대진해수욕장 모습입니다.
바람이 상당히 거세게 불어 쉴틈없이 너울파도가 해변으로 밀려 듭니다.
영덕블루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바다 색깔은 짙은 푸른 색으로 아주 맑습니다.
도로를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대진1리 마을회관 앞을 지났습니다.
아름다운 대진리 해변을 걸어 도해단이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표지석의 안내문을 읽어보니 왜적에게 국권을 침탈당한 후 1914년 11월 7일 이곳에서 도해순국(蹈海殉國)한 항일우국지사인 벽산 김도현 선생의 애국충정을 기리고자 세웠다고 합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시비에 새겨진 한시는 김도현 선생이 이곳에서 순국하실 때 지은 시라고 합니다.
♧ 유시(遺詩) - 절명시(絕命詩) ♧
- 벽산 김도현
我生五百末 赤血滿腔腸(조선왕조 오백 년 끝자락에 태어나 붉은 피 온 간장에 엉키었구나)
中間十九載 鬚髮老秋霜(중년의 의병 투쟁 19년에 모발만 늙어 서리 끼었는데)
國亡淚未已 親歿心更傷(나라가 망하니 눈물이 하염없고 어버이 여의니 마음도 아프구나)
萬里欲觀海 七日當復陽(머나먼 바다가 보고팠는데 이레 날이 마침 동지로구나)
獨立故山碧 百計無一方(홀로 외롭게 서니 옛 산만 푸르고 아무리 헤아려도 방책이 없네)
白白千丈水 足吾一身藏(희고 흰 저 천길 물속이 내 한 몸 넉넉히 간직할 만 하여라)
대진항으로 들어 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대진2리 버스정류장 에서 이제 해파랑길은 해변을 등지고 우측 길로 진행합니다.
대진항에서 우측 도로를 걸어 낮은 고개를 넘었습니다.
영덕군 영해면 대진리에서 영해면 괴시리로 들어 왔네요.
다섯번째 사진에 허름한 거이 쓰러져 가는 집이 보이는데 범상치 않아 눈길이 갔습니다.
아무래도 당집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첫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도로변에 목은 이색 어르신의 초상과 시조가 보입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고려 말의 시대상황을 자연물에 빗대어 기울어 가는 고려의 운명에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노래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괴시리전통마을에 도착했습니다.
♧ 백설이 잦아진 골에~ ♧
- 목은 이색
백설(白雪)이 잦아진 골짜기에 구름이 험하구나
반가운 매화(梅花)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夕陽)에 홀로 서 있어 갈 곳 몰라 하노라
도로에서 괴시리전통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시비들이 서 있는 작은 소공원을 지나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영해 구계댁' 가옥을 만났습니다.
영해면 소재지에서 동북쪽으로 800m쯤 가면 고려 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의 탄생지이자, 조선시대 전통 가옥들로 둘러싸인 고색창연한 마을 괴시리마을이 있다. 원래 이름은 호지촌으로 목은 이색이 중국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와 자기 고향이 중국의 괴시와 비슷하다 하여 괴시로 부르면서 명칭이 굳어졌지만, 호지골, 호지마을, 호지촌으로 부르는 이들도 있다.
괴시리 전통마을은 영양 남씨 집성촌으로 400여년간 세거를 누리며 살고 있는 팔자 형국의 마을이며 마을 앞에는 영해평야가 광활하게 전개되어 있다. 지금 남아 있는 고택들은 모두 200여 년 전에 지어진 것들로, ㅁ자형 구조로 뜰을 마주 보고 서 있는 사랑채 뒤에 안채를 숨겨 안팎을 완전히 분리하는 사대부가의 건축 양식이 잘 나타나 있다.
가옥 가운데 괴정, 영해 구계댁, 영해 주곡댁, 물소와서당 등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4건과 문화재자료 12건, 30여채의 전통가옥과 마을 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괴시리전통마을 뒷 산으로 올라 갔습니다.
세번째 사진이 올라 가면서 내려다 본 괴시리전통마을 모습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이 목은기념관 모습.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현관 자동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목은기념관 내에는 목은 이색 선생의 생애를 중심으로 사진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사진에는 앞서 도로변에서 본 시조와 함께 선생께서 원나라에 다녀오던 중 평양 부벽루에 올라 역사와 인간의 무상함을 읊은 오언율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목은기념관을 나와서 올라올 때 지났던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에서 도로를 걸어 내려가지 않고 좌측 오전 10시 방향 산길로 진행합니다.
♧ 부벽루(浮碧樓) ♧
- 글 목은 이색
昨過永明寺(작과영명사) 어제 영명사를 지나다가
暫登浮碧樓(잠등부벽루) 잠깐 부벽루에 올랐네
城空月一片(성공월일편) 성은 빈 채 달 한 조각 떠 있고
石老雲千秋(석로운천추) 돌은 오래되고 구름은 천 년을 흐르네
麟馬去不返(인마거불반) 기린마는 가서 돌아오지 않는데
天孫何處遊(천손하처유) 천손은 어느 곳에서 노니는고
長嘯倚風磴(장소의풍등) 길게 휘파람 불고 돌계단에 기대니
山靑江水流(산청강수류) 산은 푸르고 강물은 흘러가네
등산로라기 보다는 송림이 아주 좋은 걷기 좋은 산책로 같은 산길입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이곳을 찾는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과 쉼터를 잘 꾸며 놓았습니다.
아름다운 등산로를 걸어 사진에 보이는 시가 있는 쉼터에 도착해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관어대탐방로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시는 목은 이색 선생의 한시이고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시는 주세붕이라는 분의 "망일봉"이라는 한시입니다.
이곳이 망일봉인가?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망일봉은 이곳에서 우측에 있는 봉우리로 보입니다.
♧ 寧海東溟看出日(영해 동녘바다 해돋이) ♧
- 글 牧隱 李穡
外家寂寞海邊村 (외가적막해변촌)
風景由來入物論 (풍경유래입물론)
欲向東溟看出日 (옥향동명간출일)
却嗟雙眼已先昏 (각차쌍안이선혼)
團圝一夜宿荒村 (단란일야숙황촌)
少壯情懷未細論 (소장정회미세론)
回首幾年耆故盡 (회수기년기고진)
簷前鵲噪又黃昏 (첨전작조우황혼)
외가댁은 적막한 바닷가 마을에 있는데
풍경은 예로부터 사람들 입에 올랐었네.
동녘 바다 향하여 돋는 해를 보려하니
갑자기 슬퍼 두 눈이 먼저 캄캄해지누나.
황량한 마을서 하룻밤 단란히 묵으면서
젊은 시절 회포를 자세히 논해보지
못하였는데 회상컨데 몇 년 사이 선배들은
다 떠났고 아침까치 지저귀더니 어느덧
또 황혼일세.
등산로 좌측으로는 나무가지에 가려 있기는 하지만 간헐적으로 바다가 보이기도 합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좁은 고개길로 내려서서 고개마루로 올랐습니다.
이 좁은 산길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안내문을 보니 괴시리-사진리 임도라 표기되어 있네요.
목은기념관에서 이곳까지 약 52분을 걸어 왔습니다.
임도고개마루에서 다시 건너편 능선으로 올랐습니다.
다시 완만한 산길을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출렁다리에 도착했습니다.
이 출렁다리 이름이 '사진구름다리'입니다.
사진구름다리를 건너 다시 반대편 산길을 올라 능선길을 걸어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임도로 내려 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임도 맞은 편 산길로 올라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정자가 있는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이곳이 고도 약 225m의 망월봉입니다.
망월봉에서 바다 모습 함 보고 다시 능선길을 걸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대소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대소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봉수대입니다.
망월봉에서 이곳까지는 약 19분, 목은기념관에서 이곳까지는 약 1시간 45분이 걸렸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판을 읽어보니 이 봉수대는 조선 초기의 것으로 영덕 축산포 방면의 동태를 서울 남산까지 알리던 통신시설이라고 합니다.
다섯번째 사진이 대소산에서 내려다 본 축산항의 모습입니다.
이제 오늘 여정의 종점인 축산항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습니다.
대소산봉수대에서 축산항을 향해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아주 완만한 하산길입니다.
세번째 사진이 하산길에 되돌아 본 대소산 정상 모습.
영덕대게로 도로로 내려 섰습니다.
도로를 걸어 조금 축산리 방향으로 내려가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나무계단을 올라 갑니다.
도로를 걸어 그냥 걸어가도 축산항으로 갈 것 같은데 굳이 해파랑길은 나무계단을 올라 야트막한 동네 뒷산을 넘어 가라 합니다.
그리 높지 않은 작은 동네 뒷산 산책로를 걸어 넘어 갑니다.
이곳 축산리 주민들을 위한 쉼터인 듯..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묘비가 있는데 비석 앞에 낮은 봉분인 듯한데 무심코 봉분을 밟을 뻔 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남씨 시조를 기리는 영의공유허비를 지나서 축산항으로 내려 왔습니다.
도로를 잠시 걸어 버스정류장 옆 해파랑길 스탬프함 앞에서 오늘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마지막 두장의 사진은 축산항에서 본 죽도산 전망대 모습입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도해단에서.. ]☜
해파랑길 22코스, 영덕블루로드 C코스는 동해바다와 영덕 괴시리마을 그리고 솔숲향이 풍기는 해안 산길을 걷는 코스입니다.
전체적으로 낮고 완만한 산길이지만 그래도 오르내림이 있어 일반적으로 평이한 해안길을 걷는 여타 코스에 비해서는 조금 힘이 드는 코스였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목은 이색 선생의 흔적을 느낄 수 있어 보람있는 여행이었습니다.
♧ 유시(遺詩) - 절명시(絕命詩) ♧
- 벽산 김도현
我生五百末 赤血滿腔腸(조선왕조 오백 년 끝자락에 태어나 붉은 피 온 간장에 엉키었구나)
中間十九載 鬚髮老秋霜(중년의 의병 투쟁 19년에 모발만 늙어 서리 끼었는데)
國亡淚未已 親歿心更傷(나라가 망하니 눈물이 하염없고 어버이 여의니 마음도 아프구나)
萬里欲觀海 七日當復陽(머나먼 바다가 보고팠는데 이레 날이 마침 동지로구나)
獨立故山碧 百計無一方(홀로 외롭게 서니 옛 산만 푸르고 아무리 헤아려도 방책이 없네)
白白千丈水 足吾一身藏(희고 흰 저 천길 물속이 내 한 몸 넉넉히 간직할 만 하여라)
※ 항일우국지사 김도현 선생이 바다에 몸을 던지기 전 조카들에게 남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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