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그리고 영상 (5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녀들의 사랑 / 매창 등 영상음악 ♣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 - 글 매창(梅窓)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千里)에 외로온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해석] 배꽃이 흩날리던 때에 손잡고 울며 불며 헤어진 임 가을바람에 낙엽 지는 것을 보며 나를 생각하여 주실까? 천 리 길 머나먼 곳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는구나. 【해설】 매창(梅窓)의 본명은 이향금(李香今), 자는 천향(天香), 매창(梅窓)은 호이다. 계유년에 태어났으므로 계생(癸生)이라 불렀다 하며, 계랑(癸娘 또는 桂娘)이라고도 하였다. 시문과 거문고에 뛰어나 당대의 문사인 유희경(劉希慶)·허균(許筠)·이귀(李貴) 등과 교유가 깊었다. 부안(扶安)의 기생으로 개성의 황진이(黃眞伊)와 더불어 조선 명기의 쌍벽.. 오월의 편지 / 김윤진 영상음악 ♣ 오월의 편지 ♣ - 글 김윤진 오며 가며 유독 우편함에 눈이 가는 날입니다 언젠가 어느 때였던가 길게 접어 쓴 편지에는 온 마음 담겨있었는데 그리워라 찬란했던 시절 다시 찾아 온 오월입니다 생각하면 아름답기만 했던 여린 내 임의 사랑이여 멀리 어느 곳에서 이슬을, 꽃을, 하늘을 바라보며 옛 추억에 잠겨있을까 동화 같은 내 사랑 잠시라도 느끼고 싶어 오월 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영상음악 ♣ 흔들리며 피는 꽃 ♣ - 글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아프지 않고 가는 삶 어디 있으랴 다 아픔 속에서 살았나니 아픔 속에서 삶의 꽃 따뜻하게 살렸나니 아픔 속에서 삶 망울 착히착히 키웠나니 아프지 않고 가는 삶 어디 있으랴 비가 오는 날이면 / 윤보영 영상음악 ♣ 비가 오는 날이면 ♣ - 글 윤보영 비는 소리로 사람을 불러내지만 커피는 향으로 그리움을 불러냅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사람들은 창밖을 내다보고 나는 커피를 마시며 그리움에 젖습니다. 삶이 내게 뜨거운 커피 한 잔 내놓으라 한다 / 양광모 영상음악 ♣ 삶이 내게 뜨거운 커피 한 잔 내놓으라 한다 ♣ - 글 양광모 삶이 내게 뜨거운 커피 한 잔 내놓으라 한다 삶이 내게 시원한 커피 한 잔 내놓으라 한다 어느 날은 저 혼자 뜨겁게 달아오르다 어느 날은 저 혼자 차갑게 식어버리며 그 검은 수심의 깊이를 알 길이 없는 삶이 내게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을 향 깊은 커피 한 잔을 내놓으라 한다 그것 역시 사랑인 것을 / 김윤진 영상음악 ♣ 그것 역시 사랑인 것을 ♣ - 글 김윤진 비바람 치는 소용돌이에 휩싸인 듯 무엇도 어쩌지 못해 혼돈과 사무침은 희석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형상을 만들었다 사랑에 자유로운 나이는 없고 그 엄청난 감정 앞에서 호언장담도 초월할 수도 없나니 오늘도 멀리 생각이 머물면 다가오는 설렘의 기억 그것 역시 사랑인 것을 날마다 내 마음 바람부네 / 이정하 영상음악 ♣ 날마다 내 마음 바람부네 ♣ - 글 이정하 내 사는 곳에서 바람 불어오거든 그대가 그리워 흔들리는 내 마음인줄 알라 내 사는 곳에서 유난히 별빛 반짝이거든 이 밤도 그대가 보고싶어 애태우는 내 마음인줄 알라 내 사는 곳에서 행여 안개가 밀려오거든 그대여 그대를 잊고자 몸부림치는 내 마음인줄 알라 내 아픈 마음인줄 알라 행복 / 유치환 영상음악 ♣ 행복 ♣ - 글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느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