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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한북정맥 후기

한북정맥 제2구간 하오고개-회목봉-상해봉-광덕산-광덕고개 산행기록

♧ 한북정맥 제2구간 하오고개-회목봉-상해봉-광덕산-광덕고개 산행기록 ♧

■ 산행일 : 2009. 2. 15(일) ■ 산행코스 ▲▲ 하오현-(3.1)-회목현-(2.2)-(상해봉 경유) - 광덕산-(2.2) - 광덕고개 // 약 10.5km ▶정맥구간: 하오고개 - 광덕고개 // 7.5km ▶ 990봉 헬기장-상해봉 경유 // 1.0 km ▷접속구간: 하오터널 - 하오고개 // 2.0km ▲산행시간: 약 4시간 47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2/15(일)] ○ 07:10 :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기도 철원군 와수리행 버스 탑승(버스비 : 9,800원) ○ 08:27 : 경기도 철원군 신수리 도착 ○ 08:46 : 하오터널 도착 - 신수리에서 택시 이용(10,000원) - 임도따라 누에마을 방면으로 진행하여 알바 약 15분 ○ 09:31 : 하오고개 도착 ○ 09:56 : 930봉 ○ 10:24 : 1,025봉 ○ 10:28 : 회목봉(1,027봉) ○ 10:57 : 1,030봉 ○ 11:19 : 회목현 고개 ○ 11:41 : 990봉(↑ 상해봉, ← 광덕산) ○ 11:57 : 상해봉 ○ 12:08 : 990봉(↑ 상해봉, ← 광덕산) ○ 12:27 - 12:37 : 광덕산 헬기장(간식 후 출발) - 광덕산 기상관측소 ○ 12:42 : 광덕산 정상 ○ 12:44 : 광덕고개/백운계곡 갈림길(→ 백운계곡주차장 6.34km, ← 광덕고개 2.44km) ○ 12:55 : 전망암 ○ 13:16 : 낙엽송 숲 ○ 13:33 : 광덕고개 도착 산행 종료 - 광덕고개 정상휴게소에서 화천 방면으로 50여미터 내려가면 아치형 버스정류장 - 14:20경 사창리 출발 동서울행 버스에 탑승하여 16:00경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 도착(요금 8,500원) -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에서 17:00경 분당 집으로 귀가 (이상 거리 약 10.5km, 산행시간 : 4시간 47분,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17:50 : 와수리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서울행 시외버스 탑승 - 개인택시 요금(18,000원) ○ 20:00 :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 도착 후 시내버스 편으로 분당 집 귀가

┗☞ 산행지도 ☜┛
작년 10월.. 수피령에서 복주산을 넘어 하오고개까지 이었던 한북정맥길을 4개월이 지난 오늘 다시 이어갑니다. 당초에는 새벽 6시에 출발하는 와수리행 첫차를 타고 현지로 이동한 후 가능하면 백운산까지 오르려고 했는데.. 그만 늦잠을 자는 바람에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에서 7시 10분에 출발하는 와수리행 버스에 겨우 몸을 실었습니다. 와수리까지 가지 않고 신수리에서 하차하여 신수리콜택시 기사를 기다리느라 또 20분 정도를 거리에서 소비하고.. 겨우 택시기사님을 만나 산행들머리 하오터널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하오터널☜
갑자기 추워진 날씨.. 오가는 차량도 별로 없는 하오터널에는 차가운 바람만 거세게 몰아 칩니다.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겠다는 걱정이 듭니다. 한 며칠 따뜻하더니만 .. 서둘러 산행준비를 마치고 진입금지펜스를 지나 하오고개로 올라갑니다.

☞초반부터 깜짝 알바를...☜
하오터널에서 시작하여 하오고개 가는길.. 맨 위 사진처럼 삼거리가 나오면 다리를 건너자 마자 좌측으로 올라타야 하는데 그만 무심코 잘 닦여있는 임도를 따라 진행하고 말았습니다. 초반부터 약 15분 정도 알바를 합니다. 다시 다리 삼거리로 돌아와 좌측 돌이 많은 산길을 따라 곧바로 올라갑니다.

☞하오고개☜
알바를 해서 그런지 산행을 시작한지 약 45분이 지나서야 하오고개에 도착합니다. 아이젠까지는 필요 없을 것도 같은데 군데 군데 길이 미끄러워 아주 조심스럽군요!! 마루금에 오르자 거침 없이 귓볼을 때리는 사람이 아주 사납습니다.

☞헬기장..☜
하오고개에서 출발해서 폐타이어로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치니 너른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제법 조망도 그럴 듯하고 지나온 복주산 방면의 모습이 눈 앞에 들어오는군요!! 멀리 복주산 방면에는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헬기장은 이어서 두개가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 헬기장에서 다시 조금 올라서면 세번째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930봉☜
하오고개를 출발해서 약 25분 후 930봉에 도착했습니다. 저 멀리 회목봉 인근 능선이 하얗게 눈(?)을 머리에 이고 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 곳에 놀랍게도 얼음꽃이 만발하더군요!! 여기서는 눈이 내린 것처럼 그냥 하얗게 보였습니다. 지난 가을에 한북정맥길을 찾았을 때에는 온통 붉은 색으로 치장한 수림이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는데.. 지금은 세찬 찬바람을 벌거숭이가 되어 온몸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1,025봉 가는 길..☜
우측에서 사납게 불어오는 칼바람을 맞으며 다소 지루한 마루금을 작은 오르내림과 함께 이어갑니다. 정맥길은 저 멀리 보이는 1,025봉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맨 아래사진에서 보듯이 회목봉을 지나 얼음꽃이 만발한 능선의 모습이 보입니다.

☞1,025봉☜
930봉에서 약 30분이 조금 못되어 1,025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부터 정맥길은 좌측으로 휘어지게 됩니다.

☞회목봉(1,027봉)☜
1025봉에서 조금 더 좌측으로 진행하면 회목봉에 도착합니다. 지도에는 1,027봉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 회목봉 광덕고개에서 회목봉까지 올라선 봉우리들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뤄졌다. 타고 올라가기보다는 밑으로 돌아가게 길이 나있다. 감투바위는 올라가서 살짝 밀면 밑으로 굴러 떨어질 것같아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하다. 가을에 산오름을 하면 하늘을 덮은 상수리나무, 참나무, 철쭉나무, 청단풍나무 숲 사이로 쑥부쟁이, 미역취, 구절초, 투구꽃, 향초, 며느리 밥풀꽃 등 가을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금강산과 설악산의 1,000m가 넘는 산기슭에서 가을에 볼 수 있는 희귀식물 금깅초롱이 보랏빛을 띠고 여기저기 피어 있고 능선길에는 유난히 반짝이는 운모가 박힌 차돌이 많이 널려 있다. 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차돌이 박힌 기암들이 자주 나타난다. [한국의 산하 펌]

☞ 얼음꽃을 만났습니다..☜
멀리서 보았을 때 눈이 내린 것인 줄 알았는데 얼음꽃이었습니다. 지천에 깔려 있습니다. 갑자기 내려간 날씨와 세찬 칼바람 덕분에 이렇게 활짝 얼음꽃이 피었군요!!!

☞ 얼음꽃 세상☜
온통 얼음꽃 세상입니다. 여전히 칼바람이 불어 사진을 찍는 손이 시렵기도 하지만 발걸음이 자꾸 지체되는군요!!! 얼음꽃 즉 빙화(氷花)는 설화나 상고대가 녹으면서 물이 되어 가지에 흐르다가 기온이 급강할때 그대로 얼어붙은 것입니다. 빙화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때 많이 볼수 있다는데 제가 마침 때를 잘 맞추었군요 ㅎㅎ ♣ 빙화(氷花) ♣ - 글 류 순 희(akitz2@hanmail.net) 화려한 불빛정원을 뒤로하고 떠나와 쓸쓸한 얼음골 무명 꽃으로 피어났다 슬픈 사랑의 애잔한 심사心思를 무심으로 묶여버린 여린 슬픔이여 하얀 밭 저만치서 뚝뚝 흘리는 눈물 시린 고독의 빛, 깊은 아픔에 기대어 아직도 그대 기다림에 목메는 빙화

☞1,030봉☜
회목봉에서 얼음꽃과 함께 진행한 지 약 30분 후 1,030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1,030봉 정상부에 마지막으로 얼음꽃이 활짝 피어 만개하고 있습니다.

☞회목현으로 ..☜
이제 회목현으로 내려서야 합니다. 저 멀리 나무 사이로 언뜻 언뜻 광덕산 레이더 기지의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1,030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섭니다. 제법 조심스러운 구간도 있습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군요!!

☞헬기장을 만나다☜
회목현 임도로 내려서기 직전 다시 헬기장을 만났습니다. 군사지역이어서 그런가?? 오늘도 예외없이 헬기장을 많이 만나는 군요!!

☞회목현 임도☜
1,030봉에서 약 20분 후 회목현 임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는 임도를 따라 당분간 곧장 진행합니다.

☞임도를 따라 쭉 진행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광덕산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당분간 임도를 따라 곧장 올라갑니다. 회목현임도를 따라 진행한지 약 10분 후 다시 정맥길은 우측 능선으로 올라탑니다.(맨 마지막 사진)

☞990봉☜
회목현 임도를 따라 진행한지 약 22분 후 그리고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우측능선으로 오른지 약 12분 후 990봉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산행길에서 이곳 990봉은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좌측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광덕산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여 진행하면 상해봉가는 길입니다. 건너편에 바다 위에 있는 봉우리라고 해서 '상해봉'이라고 부르는 봉우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너른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 990봉 정상에는 산객들이 시산제를 지내느라 왁자지껄 합니다. 서둘러 상해봉으로 향합니다.

☞상해봉 가는 길은??☜
990봉에서 상해봉까지는 불과 10여분 거리..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상해봉 올라가는 초입에 맨 위사진처럼 조그마한 상해봉 표지석이 있습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밧줄구간.. 군데 군데 얼음이 얼어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상해봉☜
990봉에서 약 15분 후 상해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에서 조망이 전후좌우 거침이 없군요!! 상해봉이란 이름은 정상을 이룬 바위 지대가 마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암초와 같이 보인다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 산에는 외양간을 뛰쳐 나간 소를 찾아 나섰다가 상해봉 서쪽 자등리의 어느 계곡 숲속에서 99간 청기와집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하는군요!!

☞상해봉 이모조모☜
외견상 마치 세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상해봉은 암봉입니다. 정상에서 조망은 오늘 산행 중 가장 백미... 지나온 정맥길과 가야할 광덕산 방면 조망이 막힘이 없습니다.

☞헬기장에서 간식을 먹고 진행합니다..☜
상해봉에서 10분 후 다시 990봉으로 돌아와서 좌측 너른 임도를 통해 광덕산으로 향합니다. 광덕산 기상관측소 가기 직전 너른 헬기장에서 늦은 점심 대신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산행을 진행합니다.

☞광덕산을 향하여..☜
저것이 광덕산기상관측소의 모습입니다. 10여분 정도 쉬면서 간식을 먹고 다시 광덕산 정상을 향해 진행합니다. 헬기장에서 광덕산기상관측소 앞을 지나 다시 산길로 접어 듭니다.

☞광덕산☜
990봉에서 약 35분 후 광덕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헬기장에서 간식먹은 시간을 제외하면 약 25분 정도 소요되는군요!! 하오고개에서부터는 약 3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제 산을 내려가야 하나 봅니다. ■ 광덕산 강원도 철원군 서면과 화천군 사내면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 1,046m. 광주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복주산·백운산·가리산·석룡산 등이 있다. 산세가 우람하고 덕기(德氣)가 있다 하여 광덕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광덕산은 한탄강과 북한강 수계의 분수령을 이루어, 광덕리·자등리·도평리 등지에서 하천이 발원해, 북한강과 한탄강의 지류인 남대천· 영평천과 합류한다. 남쪽과 동쪽 사면에 있는 광덕현과 하오현은 광덕리·도평리·잠곡리 등지로 연결되는 교통로로 이용되고, 서쪽 사면에 있는 자등현을 통해서는 국도가 지나가고 있다.

☞갈림길..☜
광덕산 정상을 지나면 광덕고개/백운계곡주차장 삼거리 갈림길이 나옵니다. 물론 정맥길은 여기서 우측 광덕고개로 진행하여야 하겠지요!! 이제부터는 완만한 하산길..

☞전망암☜
광덕고개 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한 지 약 10분 후 지도상의 전망암을 만났습니다. 잠시 전망암에 올라 숨을 고르고 하산을 계속합니다. 건너편 포천 이동방면 조망이 거침이 없군요!!

☞완만한 하산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좌측으로는 광덕산 기상관측소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포천 백운계곡을 끼고 있는 정맥길을 따라 하산을 계속합니다. 별 특징이 없이 내려가는 길.. 간혹 지나치는 산객과 가벼운 눈인사만 서로 나눌 뿐.. 정말 고적한 하산길입니다. 다소 밋밋한 하산길에 맨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기암이 유독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낙엽송 지대를 지나고..☜
광덕산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한 지 약 35분 후 푸른 낙엽송이 울창한 수림을 지납니다. 어느 덧 광덕고개가 가까워 온 듯 합니다. 맨 아래 사진은 낙엽송 숲을 거의 지나서 나타나는 광덕산 등산로 입구/광덕고개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진행방면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광덕산 등산로 입구로 하산하게 됩니다. 정맥길을 가는 산객이 당연히 이곳으로 내려서면 안 되겠지요.. 곧장 광덕고개로 진행합니다.

☞광덕고개☜
낙엽송 숲 초입에서 약 15분 후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광덕고개에 도착했습니다. 도로로 내려서는 길이 아주 가파르고 눈이 녹아 있어 아주 미끄럽군요!! 하오고개에서 부터 이곳 광덕고개까지는 4시간 2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광덕고개에서 화천 사창리 방면의 모습입니다. 저 멀리 끝에 보이는 아치형 화천군 관광안내도 아래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1시간에 1대 정도 운행하는 동서울행 강원여객 직행버스를 타고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로 온 후 분당 집으로 귀가합니다.

☞다음 구간 들머리는...☜
다음 구간 들머리인 백운산으로 가는 길은 광덕고개 정상에 있는 휴게소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철사다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산시간이 일러 당초 예정대로 백운산까지 진행할까도 잠시 고민했지만 다음 산행을 기약하고 귀가하기로 합니다. 하산 후 따뜻한 커피 한잔이 정말 맛나군요!!! 광덕고개에서 화천방면으로 내려가 광덕산가든 식당가 앞 버스정류장에서 오후 2:20분에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귀경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가급적 당일로 홀산행을 하고 있는 한북정맥길.. 4개월만에 광덕고개까지 이었습니다. 예정대로 분당에서 출발만 했어도 백운산까지 진행하려고 하였는데 아쉽게도 광덕고개에서 멈추었습니다. 상해봉을 제외하면 별 특징이 없었던 구간이었지만 뜻밖에도 회목봉을 지나서 빙화를 만나고.. 다음 백운산을 넘어 도성고개까지는 봄산행으로 이어가려 합니다. ♣ 그대의 향기 ♣ - 글 미향 김지순 그대 향기는 여유로운 봄 향기입니다 아직도 겨울 바람 귓 볼 차갑게 하는데 이 내 맘 봄을 향해 가는 건 하얗게 덮인 눈꽃나무 어린 새싹 풋풋한 향기 전해 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