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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일반산행후기

화천 실운현(화악터널)-화악산 중봉-조무락골-삼팔교 산행기록

♧ 화악산 중봉 ♧


♧ 산행일자 : 2023.08.08. (화)
♧ 산행코스 : 실운현(화악터널)-화악산 중봉-복호동폭포-조무락골-삼팔교  // 거리 12.2km, 4시간 55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산행세부일정

○ 07:30 : 복정역 1번출구
○ 09:46 ~ 09:50 : 실운현(화악터널입구)
-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산196-4
○ 10:10 : 산림도로 끝 포장도로 시작
○ 11:10 : 포장도로 끝 산길입구
○ 11:24 : 화악산 중봉(1,446m)
○ 11:33 : 애기봉/관청리 갈림길
- 좌 애기봉 3.4km, 우 관청리 5.0km
- 우측 관청리 방향으로 진행
○ 11:48 : 적목리 가림/삼팔교 삼거리
- 좌 적목리 가림 4.9km, 우 삼팔교 6.0km
- 우측 삼팔교 방향으로 진행
○ 12:34 : 삼팔교 갈림길
- 좌 삼팔교 5.0km, 우 : 등산로 없음
- 계곡 상류
○ 13:09 : 석룡산/화악산 갈림길
- 좌 삼팔교, 우 쉬밀고개, 석룡산
- 삼팔교 3.7km 이정표 있는 곳
○ 13:31 : 복호동폭포 갈림길
- 좌 복호동폭포 0.05km, 직진 삼팔교 2.9km
○ 13:32 ~ 13:36 : 복호동폭포
○ 14:22 : 삼팔교/석룡산 삼거리
- 직진 삼팔교 1.5km, 우 석룡산 3.3km
○ 14:28 : 삼팔교/석룡산 삼거리
- 좌 삼팔교 1.1km, 우 석룡산 3.4km
○ 14:45 : 삼팔교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 경기도 가평군 북면 조무락골길 17

※ 연관산행기록
- 2016년 삼팔교-석룡산-방림고개-삼팔교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063


오늘도 무더위를 피해 계곡을 찾아 집을 나섰습니다.
조무락골 계곡..
2016년에 삼팔교에서 시작해서 석룡산을 오른 후 쉬밀고개를 거쳐 조무락골을 찾았었으니 이곳도 무려 7년만에 다시 찾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석룡산이 아닌 화천 화악산 중봉을 오른 후 조무락골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 그리고 서울 남쪽에 있는 관악산을  ‘경기 5악’ 이라고 한다는데 개인적으로 개성의 송악산과 바로 화악산을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었습니다.

개성의 송악산이야 죽기 전에 가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고 오늘 화악산을 비로소 오릅니다.


"경기도 가평군 북면(北面)과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사내면(史內面)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468.3m이다. 동쪽의 응봉(鷹峰:1,436m), 서쪽의 국망봉(國望峰:1,168m)과 함께 광주산맥(廣州山脈)의 주봉(主峰)을 이루며 경기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가평천 계곡을 사이에 두고 명지산과 마주보고 있는데, 가평읍에서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져 있고 경기 5악 중 으뜸으로 친다. 화악산을 중앙으로 동쪽에 매봉, 서쪽에 중봉(1,450m)이 있으며, 이 3개 봉우리를 삼형제봉이라 부른다. 산의 서·남쪽 사면에서 각각 발원하는 물은 화악천을 이루며 이것은 가평천의 주천(主川)이 되어 북한강으로 흘러든다.
38도선이 정상을 가르고 있어 제일 높은 화악산 정상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중봉을 지나 애기봉을 거쳐 수덕산까지 약 10㎞의 능선이 이어지는 코스가 산행에 이용되고 있다. 주능선에 오르면 춘천호를 굽어볼 수 있으며, 중봉 정상에서는 남쪽으로는 애기봉과 수덕산, 남서쪽으로는 명지산을 볼 수 있다.

산세가 중후하고 험하며, 산 중턱에는 잣나무숲이 울창하다. 화천군쪽으로는 수려한 삼일계곡, 용담계곡, 촛대바위, 법장사 등이 있다. 이외에도 조선 현종 때의 성리학자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이 벼슬을 그만두고 정사(精舍)를 지어 후학을 가르치며 은둔하던 화천 화음동 정사지(華陰洞精舍址)가 있다."[출처 : 두산백과]


♧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화악터널 입구입니다.
안내산악회 버스가 391번 국도 화악산로를 경기도 가평군 방향에서 헐떡이며 힘들게 고개를 올라 화악터널을 지나 도로변에 정차했습니다.

화악터널이 위치한 고개이름이 '실운현'이라고 합니다.
이 실운현 고개가 가평군 북면 화악리와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를 연결한다고 합니다.

산행길은 두번째와 사진에 보이는 화악터널을 마주보고 있는 도로 건너편 우측 산림도로로 올라갑니다.

♧ 산림도로 끝 포장도로 시작 ♧

실운현을 출발해서 약 20분 후 임도길이 끝이 나고 포장도로가 시작되었습니다.
화악산 정상에 공군부대가 있어서 이 포장도로를 군 작전도로라고 하더군요.
이제부터 지리하게 뜨거운 태양을 온몸으로 맞으며 화악산 중봉 직전까지 포장도로를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 정말 뜨겁다! ♧

산림도로와 달리 포장도로에는 그늘을 만들어 주는 숲이 없어요.
엄청 뜨거웠습니다!
포장도로 중반부 쯤 올라가니 온몸에 땀이 흘러 아주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오늘같은 날은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날씨가 좋은데....

♧ 화악산 중봉 입구 ♧

포장도로를 약 1시간 정도 걸어서 화악산 중봉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약 200m 올라가면 화악산 중봉입니다.
더운 날씨로 포장도로를 걸어 오르느라 아주 힘들었답니다.

♧ 중봉으로 향하다! ♧

화악산 정상부를 차지하고 있는 군부대 방향과 주변 조망을 본 후 서둘러 숲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거리는 200m 정도인데 상당히 험하고 가파른 산길입니다.
거리는 짧은데 포장도로를 걸어 오르느라 진이 빠졌는지 산길도 엄청 힘드네요.

♧ 화악산 중봉(1,446m) ♧

실운현(화악터널입구)에서 약 1시간 34분이 지나서 화악산 중봉에 올랐습니다.
때마침 멋진 운무가 능선을 감싸고 있네요.
화악산은 해발 1,468m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고봉이지만 정상에 군부대가 있어 일반 탐방객들은 출입이 금지되어 이곳 중봉이 실질적인 정상 역활을 하고 있다 합니다.
마침 정상부에 시원한 바람도 불어 잠시 쉬었다가 조무락골로 향했습니다.

♧ 애기봉/관청리 갈림길 ♧

다시 화악산 중봉 정상에서 숲으로 들어 왔습니다.
당연히 이곳에서는 정상 이정표의 관청리, 애기봉 방향으로 갑니다.
그리고 약 9분 후 애기봉과 관청리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예서는 애기봉을 버리고 우측 관청리 방향으로 갑니다.
오늘 산행에 참여했던 두분이 이곳에서 그냥 애기봉 방향으로 직진해서 능선을 타는 바람에 조무락골 구경도 못하고 안내산악회 버스 출발 직전 전화연락이 되어 귀경길에 도로에서 산악회버스를 탑승하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숲이 우거진 산길이지만 길도 아주 뚜렷하고 산악회 리본들이 많이 있어 길찾기는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 적목리 가림/삼팔교 삼거리 ♧

애기봉/관청리 갈림길에서 다시 약 15분 지나 적목리 가림/삼팔교 삼거리를 만났습니다.
이곳에서도 우측 삼팔교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무조건 갈림길에서는 우측으로....

마지막 사진에 보이듯이 모 산악회에서 혼란스러울까봐 바닦에 방향표지도 남겨 놓았네요.

♧ 길이 조금 미끄럽습니다 ♧

조무락골로 내려오는 등산로는 가파르고 미끄러운 곳이 좀 있습니다.
육산에 잔돌들이 많은 곳이 있어 주의하지 않으면 엉덩방아 찍기 십상입니다.
저도 잠시 방심하다가 나무줄기를 밟아 엉덩방아를 한번 찍었습니다.
물론 배낭 덕분에 별 탈은 없었지만....
한동안 외길을 따라 계곡을 향해 내리 꼿았습니다.

♧ 계곡을 만나다 ♧

중봉에서 약 1시간 10분 후 삼팔교 갈림길로 내려 섰습니다.
물소리가 들리더니 이곳은 계곡 상류지역입니다.
좌측으로는 계곡따라 삼팔교로 내려가는 길...
우측은 이정표에 '등산로 없음'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멋진 폭포가 기다리고 있는데 램블러지도 뿐만 아니라 등산지도 어디에도 이름표기가 없네요.
이곳에서 잠시 배낭을 벗고 간단하게 땀을 씻어내고 출발했습니다.

♧ 석룡산/화악산 갈림길 ♧

계곡으로 내려서서 약 35분 후 석룡산, 쉬밀고개에서 내려오는 길과 화악산에서 내려오는 길이 만나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2016년 산행기록을 보니 예전에는 이곳에 이정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군요.
다만, 삼팔교 3.7km라는 이정표만 보였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곳이 그곳입니다.

♧ 복호동폭포 갈림길 ♧

석룡산/화악산 갈림길에서 다시 약 22분 후 이곳 조무락골 명소 복호동폭포로 갈 수 있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와폭이 있는데 와폭을 보려고 계곡으로 내려갈려고 했더니 계곡에 약 10여명의 사람들이 팬티 차림으로 물놀이를 하고 있네요...
그냥 패스하고 내려왔습니다.

이곳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50m 가면 복호동폭포입니다.

♧ 복호동폭포 ♧

복호동폭포입니다.
그런데 데크전망대를 만들어 놓아 복호동폭포 아래로는 가지 못하고 눈으로만 보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마지막 사진 2장이 2016년 산행 때 찍은 사진인데 그때는 폭포 아래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막아 놓았습니다.

♧ 계곡에서 씻고 갑니다 ♧

복호동폭포를 뒤로하고 갈림길로 되돌아와 삼팔교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계곡으로 내려갔습니다.
마지막 2장의 사진에 보이는 저 곳에서 호젖하게 온몸을 씻어내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서 더위를 식혔습니다.
역쉬! 여름산행은 계곡이 있어야 합니다.

♧ 조무락골 계곡을 따라... ♧

새들이 춤추며 노닌다는 조무락골인데 오늘은 새소리는 들리지 않고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 댑니다.
조무락골 계곡을 따라 삼팔교로 향했습니다.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있는 계곡으로 석룡산(1,120m) 자락을 흐르는 가평천의 최상류에 있는 험난한 계곡으로 6㎞에 걸쳐 폭포와 담(潭)·소(沼)가 이어진다. 산수가 빼어나 새가 춤추며 즐겼다 하여 조무락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도 하고 산새들이 재잘(조무락)거려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넓은 물줄기가 좁아지며 폭포수가 돌아흐르는 골뱅이소와 중방소·가래나무소·칡소 등이 이어지는데, 복호등폭포에 이르러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쳐 부챗살처럼 퍼지는 모습이 계곡미의 절정을 느끼게 한다. 소마다 암석과 수목에 둘러싸여 있으며 바위틈새에서는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게 하는 찬 바람이 나온다. 계곡 주변의 크고 넓은 바위나 공터에서 야영할 수 있다."[출처 : 두산백과]


♧ 삼팔교/석룡산 삼거리 ♧

복호동폭포에서 물놀이시간 포함해서 약 46분 후 우측 석룡산 등산로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이곳부터는 물놀이 야영객들이 제법 보입니다.

♧ 두번째 삼팔교/석룡산 삼거리 ♧

이어서 약 6분후 두번째 석룡산 등산로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간이화장실을 보니 옛생각이 나네요.
이곳을 통해 2016년에 석룡산을 올랐었습니다.

♧ 삼팔교 도착 산행종료 ♧

다시 약 17분 도로를 걸어 삼팔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삼팔교 주변 모습은 많은 변화가 있어 아주 낯이 설었습니다.
상가단지가 정비되어 주변이 크게 바뀌었네요.

복호동폭포 지나 계곡으로 내려가 온몸의 땀을 씻어내고 옷까지 갈아 입었는데 너무 더운 날씨탓에 그새 땀이 줄줄 흐릅니다.

당황스럽게도 삼팔교 인근에는 식당이 1도 없어서 매점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사서 그늘에서 시간 보내다 안내산악회 버스에 올랐습니다.


☞ 산행을 마치고...[ 복호동폭포 모습 ]☜


그 동안에도 사실 화악산 갈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포장도로를 거이 걷는다고 해서 가지 않았다가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더운 날씨 탓도 있지만 포장도로를 걸어 올라갈 때 너무 힘들고 재미도 없어 한번은 몰라도 두번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경기 5악 중 최고봉이라고 하니 한번은 다녀와야지요.

2016년에 삼팔교에 도착해서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한 기억이 있어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식당이 아예 없어 굶고 귀가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걸어서 약 2~30분 도로따라 내려가던지, 배달을 시키던지 아니면 매점에서 컵라면 먹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 너를 기다리는 동안 ♣


                                                       -  글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