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일자 : 2024.09.14.(토)
♧ 트레킹코스 : 고창 사포버스정류장-상포마을회관-미당서정주생가-질마재-연기제-선운사 입구 // 거리 약 21.5km, 트레킹 시간 약 5시간 47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7:15 : 경부고속도로(하행) 죽전정류장
○ 11:42 ~ 11:49 : 사포버스정류장
-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사포리 469-6
○ 11:52 : 만정 김소희 생가
○ 11:55 : 조류관찰대
○ 12:08 : 수앙배수장
- 고창군 부안면 용현1길 30-160
○ 13:13 : 상포마을회관
- 고창군 부안면 상암리 426-1
○ 14:53 : 미당서정주생가
-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563-1
○ 15:20 : 선운제
○ 15:38 : 질마재
○ 16:02 : 임도정자쉼터
- 고창군 부안면 검산리 산113
- 임도 시작
○ 16:40 : 산림경영모델숲 입구
- 고창군 부안면 용산리 산151
○ 16:46 ~ 16:54 : 연기제
○ 17:04 : 인천강하구습지 생태탐방로 입구
○ 17:07 : 삼인교차로
○ 17:15 : 선운사풍천교차로
○ 17:36 ~ 17:55 : 선운사 입구 대형주차장 도착 트레킹 종료
-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124-14
※ 관련 여행기록
- 2021년 고창 선운산-견치산-낙조대-도솔암-선운사 산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291
- 서해랑길 44코스 사포버스정류장-줄포만갯벌생태공원-곰소염전-곰소항회타운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828
오늘은 오랫만에 서해랑길을 이어 갑니다.
작년 4월 사포버스정류장을 출발해서 곰소항까지 서해랑길 44코스 트레킹을 했었는데 오늘은 그 전 코스인 서해랑길 43코스를 걷습니다.
서해랑길 43코스는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사입구에서 시작해서 사포버스정류장까지 누루누비 공지거리가 21.1km인 코스입니다.
오늘 서해랑길 43코스 시점인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사포리 사포버스정류장 주변 모습입니다.
경부고속도로 하행 죽전정류장을 아침 7시 15분에 출발한 안내산악회 버스가 추석 귀성 차량으로 고속도로가 많이 정체되는 여파로 11시 40분이 되어서야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당초 안내산악회에서 트레킹 시간으로 7시간을 준다고 공지했었는데 트레킹을 마치고 귀경시간 때문에 6시간만 주면서 오후 6시까지 선운사 대형버스주차장에 도착하라고 합니다.
네번째 사진이 후포마을 표지석으로 서해랑길 44코스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오늘 서해랑길 43코스는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사포마을 표지석이 있는 길로 진행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길위에 서니 뜨거운 햇빛에 열기까지 느껴집니다.
오늘도 낮기온 33도로 폭염경보가 내렸는데 은근 걱정되네요.
사포버스정류장을 출발해서 약 3분 후 국악인 만정 김소희 생가를 지났습니다.
이어 도로로 나와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조류관찰대에 도착했습니다.
조류관찰대 옆 '해안문화마실길' 안내도를 보니 이곳이 고창부안람사르갯벌습지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고창·부안갯벌은 전라북도 고창군과 부안군의 사이에 있는 곰소만에 위치한 반폐쇄적인 내만형 갯벌이라고 합니다.
람사르 협약은 자연상태의 희귀하고 독특한 유형을 가지고 있거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고 하네요.
조류관찰대 위로 올라 보았으나 더운 날씨 탓인가? 뵈는 것이 없읍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갈곡천을 건너 이후 갈곡천변을 따라 나있는 도로를 걸었습니다.
뭉게구름과 길게 뻗은 길 모습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너무 햇빛이 뜨겁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았더니 걷고 있는 도로 옆 하천이 갈곡천이라 합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갈곡천은 전라북도 고창군 신림면 가평리 방장산에서 발원하여 부안면 중흥리에서 서해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곰소만[줄포만]으로 직접 유입되는 해안과 인접한 하천이라고 합니다.
조류관찰대에서 약 13분 천변 도로를 걸어 배수갑문과 수앙배수장을 지났습니다.
길은 어느 덧 곰소만으로 향하고 있는 듯 합니다.
우측으로 양식장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양식장 너머에는 곰소항으로 이어지는 바다 건너 해안선들이 그림같이 펼쳐졌습니다.
앞서가는 산님이 배낭에서 우산을 꺼내 들었네요.
뜨거운 햇빛을 막아 줄 그늘이 없는 도로 위다보니 우산을 펼쳐들고 걷는 것이지요.
너른 들녘에는 벼 이삭이 고개를 숙였는데 한가위를 목전에 두고 있는 오늘도 무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려 여행자를 아주 힘들게 합니다.
아직 트레킹 초반인데도 갈증과 더위에 길가 그늘에서 발길을 멈추고 도로 위에 철퍼덕 주저앉아 한참을 더위를 식히고 출발했습니다.
트레킹 초반만해도 21km 정도니까 5시간 내로 트레킹을 끝내고 여유있게 선운사 꽃무릇을 보아야 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더위가 이정도라면 6시간 내에 선운사에 도착하기도 벅찰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한낮 무더위 속에 너른 들녘과 길 위에는 사람 흔적은 없고 무심하게 양식장 교반기만 열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앙배수장에서 약 1시간 5분 후 상포마을회관을 지났습니다.
이곳은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면 상암리네요.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도를 보니 김소희 생가를 지나 이곳을 지나 반월마을까지가 '유네스코 고창 생물권보전지역'을 걷는 것입니다.
고창군 부안면 상암리 방조제 옆 너른 갯벌이 펼쳐지고 저 멀리 건너편 해안선이 눈에 들어 옵니다.
램블러지도를 확인해보니 작년에 서해랑길 44코스를 걸을 때 지났던 곰소염전지대와 곰소항이 있는 곳이네요.
서해랑길을 걸으면서 안 보이면 섭섭하지요. 세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태양광 패널들도 역시 보입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방조제를 버리고 좌측으로 향했습니다.
이제 갯벌과는 거리를 두고 농지와 양식장이 있는 도로를 걸어 반월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작은 마을인데 한낮 무더위 때문인가 인적도 없고 더우기 슈퍼마켓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네요.
3일 후이면 한가위입니다.
비록 올 여름 역대 최장 폭염으로 대지는 뜨거운 열기로 숨 쉬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 오는 법.
가을 이곳 고창 들녘에는 수확을 기다리는 벼 이삭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고창군 부안면 송현리 가을 들녘의 모습입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에 도착해서 걸어온 농로를 되돌아 본 사진이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입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아득히 멀리 보이는 저 끝에서 직선으로 뜨거운 햇빛을 머리에 이고 걸어 오느라 진짜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걸어 들어가서 미당시문학마을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로 들어 왔습니다.
입구에서 장승이 반기네요.
선운리로 들어서서 미당서정주생가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시문학체험관 앞을 지나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선운리회관을 지나서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미당 서정주 생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선생이 나신 곳인데 친척이 관리하던 집을 2001년에 옛모습 대로 복원한 것이라 합니다.
선운리 마을을 지나 서해랑길은 조금씩 고도를 높혀 갑니다.
오늘 트레킹에서 처음으로 질마재라는 고개를 넘어야 선운사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아주 평탄한 도로를 걸어 왔지만 폭염 속에 도로를 걷느라 땀도 많이 흘렸지만 체력도 바닦이 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져온 식수도 바닦을 보이고 주변에 슈퍼마켓 같은 매점도 보이지 않고 마음이 조급해 집니다.
다행히도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선운제 저수지 맞은 편에서 벌초를 하시던 모자 분들께 식수를 구할 곳을 물어보니 있지만 멀다며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얼린 생수 한병을 나누어 주시네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선운제 저수지를 지나 조금 올라가자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걸어온 도로를 버리고 우측 선운사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문이 열려있는 건물 마당을 지나 오늘 처음으로 숲이 있는 산길을 올랐습니다.
그늘이 있는 숲으로 들어오니 다 좋은데 바람이 전혀 없어 푹푹 찐다!
선운제 저수지에서 약 18분 후 '소금짐 지고 쉬어 쉬어 넘던 질마재' 고개길에 도착했습니다.
고창의 고개 중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한 고개는 질마재다. 소요산과 수강산을 잇는 수강분맥을 넘어 부안면 선운포와 알뫼장을 이어주던 해산물 교역길이었다. 상하 해리 심원해변에서 생산되는 소금과 수산물들이 선운포에 운집하여 물산이 가장 풍부하고 어염세 수입이 많은 곳이다. 그러다보니 직급이 높은 고부군수가 욕심을 내서, 선운포와 인촌주변지역의 땅은 흥덕현인데도 고부군이 관할권을 행세한 이른바 월경지, 비월지를 삼기도 했다.
질마재 하면 질마재 신화, 시의 정부 서정주의 고향 고창이 떠오를 정도로 전국에 잘 알려진 지명이 되었다. 말안장의 방언 길마가 한자로는 진마로 표기되어 선운포 앞마을이 진마마을이다. 전국의 수많은 말안장 모양의 고개인 질마재가 있는데도, 질마재 하면 고창과 서정주 시인이 먼저 연상되는 게 문학작품의 위력이다.[출처 : 전북의 소리]
임도로 내려 섰습니다.
세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정자가 있는 쉼터가 있네요.
이곳부터는 임도를 걸어 내려 갑니다.
정자를 지나자 행정구역도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에서 검산리로 바뀌었습니다.
구불구불 임도길을 걸어 내려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연기제 저수지 안내판을 만났습니다.
우측으로 나무가지 사이로 저수지가 보이는데 자세히 보이지는 않네요.
연기제 저수지인 듯 합니다.
이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목조데크로드 계단을 만났습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산림경영모델숲'이라 표기되어 있네요.
이어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연기제 저수지에 도착해서 반대편으로 건너 갔습니다.
연기제 표지석에서 잠시 앉아 다시 더위를 식혔다가 도로를 걸어 내려 왔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문을 보니 이곳이 연기마을인데 소요산과 주진천이 받치고 있는 배산임수형 마을이라 하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인천강하구습지 입구를 지났습니다.
인천강(?)
처음 들어보는 강이름이라 인터넷을 뒤져보니 인천강은 주진천이라고도 하는데 전라북도 고창군의 성송면 판정리와 계당리에서 발원하여 곰소만으로 유입하는 하천이라고 하네요.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연기교 다리를 건너 삼인교차로에서 직진해서 계속 도로를 걸어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선운사 풍천교차로를 지나 선운사 버스주차장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마감했습니다.
트레킹을 마치니 오후 5시 30분이 조금 지났습니다.
공중화장실에서 행장을 정리한 후 편의점에서 맥주 1캔 마신 후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곰소만 갯벌 ]☜
거리가 약 21km 넘는 거리에 질마재를 넘기는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은 코스인데 더위가 심해 도로를 걷느라 아주 힘들었습니다.
가져간 식수가 떨어져 우여곡절 끝에 벌초 중인 주민 도움으로 얼린 생수 1병 얻어 겨우 트레킹을 마쳤네요.
사포마을부터 선운사 입구에 이르기 까지 슈퍼마켓이나 공중화장실을 찾기 어려워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길을 나서야 하는 구간이었습니다.
♣ 날마다 내 마음 바람부네 ♣
- 글 이정하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421
내 사는 곳에서
바람 불어오거든
그대가 그리워 흔들리는
내 마음인줄 알라
내 사는 곳에서
유난히 별빛 반짝이거든
이 밤도 그대가 보고싶어
애태우는
내 마음인줄 알라
내 사는 곳에서
행여 안개가 밀려오거든
그대여
그대를 잊고자 몸부림치는
내 마음인줄 알라
내 아픈 마음인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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