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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해파랑길

해파랑길 11코스 경주 나아해변-봉길대왕암해변-감은사지-이견대-나정해수욕장-전촌솔밭해변-감포항 여행기록

♧ 만파식적 ♧

♧ 트레킹일자 : 2025.03.19.(수)
♧ 트레킹코스 :  경주 나아해변-(150번 버스)-봉길대왕암해변-전촌항-감포항 // 거리 약 12.0km, 트레킹 시간 약 2시간 49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여행세부일정

○ 08:34 ~ 09:15 : 나아해변
-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414-23
※150번 버스 이용 봉길대왕암해변으로
○ 09:28 : 봉길대왕암해변
-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846-1
○ 09:50 : 대본삼거리
- 경주시 문무대왕면 용당리 788-17
※ 좌측 감은사지 들렀다가 되돌아 와서 우측으로 진행
○ 09:57 ~ 10:00 : 감은사지
○ 10:05 : 대본삼거리
○ 10:11 : 이견대
○ 10:16 : 대본항
-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650-3
○ 10:42 : 가곡항, 가곡제당
○ 11:09 : 나정항
- 경주시 감포읍 나정리 363-1
○ 11:13 : 신라의달밤 포차촌
○ 11:19 : 나정고운모래해변
○ 11:26 : 전촌솔밭해변
- 경주시 감포읍 전촌리 1279
○ 11:34 : 전촌항
○ 11:45 : 사룡굴
○ 11:54 : 단용굴
○ 12:06 : 전촌1리(거마장) 마을회관
○ 12:17 ~ 13:30 : 감포항 도착 트레킹 종료
- 경주시 감포읍 감포리 504-41

※ 관련 여행기록
- 2022년 해파랑길 11코스 나아해변-봉길대왕암해변-나정항-전촌항-감포항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583
- 2022년 해파랑길 12코스 감포항-송대말등대-오류고아라해변-양포항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3584
- 해파랑길 10코스 울산 정자항-강동화암주상절리-경주 관성솔밭해변-수렴항-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읍천항-나아해변 여행기록 :  https://jungwa686.tistory.com/m/15974257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나아해변에서 해파랑길 10코스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이어 해파랑길 11코스 여행을 시작합니다.

해파랑길 11코스는 나아해변에서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까지 두루누비 공지거리 약 17.2km의 코스이지만 나아해변에서 봉길대왕암해변 사이에 있는 봉길터널을 도보로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봉길대왕암해변까지 이동한 후 그곳부터 걸어서 감포항까지 이동하는 그런 코스입니다.

♧ 봉길대왕암해변으로 이동하다! ♧

나아해변에서 해변을 등지고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시내길을 걸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읍천교차로'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바로 좌측 버스정류장에서 150번, 160번, 150-1번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세대의 버스 모두 배차간격이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20분인지라 버스정류장내 도착정보시스템 계기판에 전혀 운행정보가 현시되지 않습니다.

함께 기다리던 일행 한분이 이곳 지역콜택시와 연락이 되었으나 운행하지 않는다 하고 그렇게 무작정 기다림이 계속되었습니다.

약 40분 정도 기다리자 드디어 150번 버스가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약 13분 후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봉길대왕암해변에 도착했습니다.

도로에서 하차 후 바로 해변으로 나가자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대왕암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오늘로 해파랑길 11코스를 두번째 걷는 것입니다
2022년 9월에 오늘과 마찬가지로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나아해변에 도착해서 스탬프함 인증만하고 곧바로 안내산악회 버스편으로 이곳에 새벽에 도착해서 감포항까지 걸었었 습니다.

그때는 어둠 속에서 대왕암을 찾느라 한참을 헤맸었는데....
오늘 드디어 밝은 아침에 문무대왕릉을 보는군요.

한적한 해변은 갈매기 무리가 점령하고 있네요.

♧ 문무대왕릉 ♧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이 봉길대왕암해변 문무대왕릉 안내판입니다.
내용은 대부분 전설처럼 전해지는 그런 내용이네요.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여전히 해변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파도가 해변으로 쉼없이 밀려들어서 그런지 갈매기 무리가 해변가에 모여 좀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봉길대왕암해변을 뒤로하고 시내도로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문무대왕릉은 해변에서 가까운 바다 가운데 있는 그다지 크지 않은 자연 바위이다. 대왕암에 올라보면 마치 동서남북 사방으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수로(水路)를 마련한 것처럼 되어 있다. 특히, 동쪽으로 나 있는 수로는 파도를 따라 들어오는 바닷물이 외부에 부딪쳐 수로를 따라 들어오고 나감으로써 큰 파도가 쳐도 안쪽의 공간에는 바다 수면이 항상 잔잔하게 유지되게 되어 있다. 이 안쪽의 공간은 비교적 넓은 수면이 차지하고 있고, 그 가운데는 남북으로 길게 놓인 넓적하고도 큰 돌이 놓여 있다. 수면은 이 돌을 약간 덮을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문무왕의 유골을 이 돌 밑에 어떤 장치를 해서 보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중 발굴 조사가 실시되지 않아 이 널돌처럼 생긴 돌 밑에 어떠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사방으로 마련된 수로와 아울러 안쪽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바위를 인위적으로 파낸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기록에 나타난 것처럼 문무왕의 수중릉일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더구나 바위의 안쪽에 마련된 공간에 사방으로 수로가 마련되어 있는 것은 부처의 사리(舍利)를 보관한 탑의 형식에 비유되고 있다. 즉, 내부로 들어갈 수 있도록 사방에 문이 마련되어 있는 인도의 산치탑의 경우나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석탑 하부의 사방에 통로를 마련한 것과 같은 불탑의 형식이 적용되어 사방에 수로를 마련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대본삼거리 ♧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동해안로' 도로로 나와 우측으로 이동해서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대본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에서 용당리로 넘어 왔네요.

이곳에서 해파랑길은 우측으로 진행해서 이견대로 향하지만 일단 이곳에서 잠시 코스를 이탈해서  좌측으로 진행해서 감은사지를 들렀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와서 해파랑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2022년 9월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새벽 어둠속이라 감은사지 둘러보는 것을 포기하고 우측으로 진행했었습니다.

♧ 감은사지 ♧

대본삼거리에서 약 7분 걸어 감은사지에 도착했습니다.
학창시절 통일신라시대 역사를 배울 때 수 없이 들었던 곳인데 오늘 이 나이 먹어 처음 왔습니다.

입구에 서 있는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안내문을 읽어보니 문무왕이 이 절을 창건했고 금당 밑에 배수시설이 있어 동해의 용이 된 문무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합니다.
현재는 삼층석탑 2기와 금당과 강당 건물터만 남아 있다 하네요.

계단을 올라 감은사 삼층석탑으로 향했습니다.

♧ 다시 대본삼거리로 돌아 오다 ♧

감은사 삼층석탑 2기 중 하나는 네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보수 중입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이 금당터인 듯 하고 계단을 내려와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너른 곳이 용연인 듯 합니다.

감은사지를 나와 맞은 편 '문무대왕로' 도로를 걸어 대본삼거리로 돌아 왔습니다.

잠시 해파랑길을 이탈해서 감은사지를 보고 오는데 약 15분 걸었습니다.

♧ 이견대 ♧

'동해안로' 도로를 걸어 이견대로 가는 길에 이견대 못미처 작은 정자가 있는 쉼터를 만났습니다.
두번째 사진이 쉼터에서 본 대왕암 모습입니다.
이제 경주시 문무대왕면을 벗어나 감포읍 대본리로 넘어 왔습니다.

비석들이 보이는데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여울이라는 분의 '산에서 꽃에게'라는 시비이고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동해구(東海口)' 유적 표지석입니다.

정확히 이견대가 있는 곳은 조금 내려가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도로 좌측 위쪽인데 오늘은 그냥 패스하고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견대에 있는 이견정 정자는 타 산님 사진을 빌려 온 것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이견대 아래 도로변에서 본 대왕암 모습입니다.
파도가 갑자기 더 거세게 밀려 왔습니다.

♧ 대본항 ♧

해안도로를 걸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대본항으로 들어 왔습니다.
대본항에서는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방파제가 있는 곳에서 해파랑길은 해변을 조금 벗어나 좌측 마을길로 진행합니다.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펜션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 잠시 멍때리다 갑니다! ♧

대본리 해안길을 빠져나와 다시 '동해안로' 도로를 걷다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데크전망대에서 본 동해바다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잠시 멍때리다 갑니다.
2022년 9월 트레킹 때도 새벽에 이곳에서 쉬었다 갔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데크전망대에서 조금 이동해서 만난 펜션 내에 설치된 조각작품인데 남파랑길 55코스 트레킹 때 여수 장도에서 만났던 작품과 아주 닮았네요.

♧ 대본1리 가곡마을해변 ♧

'동해안로' 도로를 걸어 대본1리 가곡마을 해변으로 들어 왔습니다.

경주시 감포읍 대본1리의 중심마을이 이곳 가곡마을이라고 하는데 이 마을을 끼고 있는 항구가 바로 가곡항이고 예로부터 감포항을 제외하고 동경주 16개 어촌계 가운데 어선 수가 가장 많은 마을로 알려져 있답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백사장은 좁지만 해안선이 상당히 길어 보였습니다.

♧ 가곡제당 ♧

가곡마을 해변을 걸어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가곡항을 지나 마지막 세장의 사진에 보이는 가곡제당에 도착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제당 옆 소나무 두그루가 할매, 할배 소나무인데 이곳 가곡마을에서 해마다 음력 6월 1일 동제를 지내는 당목이며, 또한 어선이 출어할 때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나무라고 하네요.

소나무의 수령은 약 400년이 되었다 합니다.

♧ 다시 동해안로로 올라 왔습니다 ♧

잠시 몽돌해변을 걸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름은 알수 없지만 작은 기도처를 지났습니다.
관음보살님이 하염없이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를 바라보고 계시네요.

다시 해변에서 올라와 '동해안로' 도로 위로 올라 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동해안로'에서 되돌아 본 가곡항 방향 해안선 모습입니다.

♧ 나정항 ♧

'동해안로'를 걸어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펜션을 지나면 바로 '동해안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 갑니다.
두번째 사진은 우측으로 내려 가면서 정면으로 본 지중해 펜션 모습.

다시 해변으로 내려와 해안길을 걸어 나정항에 도착했습니다.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에서 이제 나정리로 건너 왔습니다.

♧ 신라의달밤 포차촌 ♧

나정항을 들어서면 방파제 벽면에 온통 만파식적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파도를 잠재우는 피리',
만파식적은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전설상의 피리라고 합니다.

일곱번째 사진에 만파식적 전설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네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장소가 '신라의 달밤'  포차촌입니다.
2022년 9월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조용했었는데 오늘은 모두 영업을 하고 있네요.

♧ 나정고운모래해변 ♧

네번째와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만파식적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지나 해수욕장으로 들어 왔습니다.

이곳이 나정고운모래해변입니다.
백사장이 아주 넓고 모래가 고운 해수욕장입니다.

아래 한국사 사전의 만파식적 이야기를 읽어보니 요즈음 대한민국이 만파식적이 절실하게 필요한 듯 하네요.

《삼국유사》에 따르면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은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동해의 용이 되었다. 또한 삼국 통일에 큰 공을 세운 김유신 장군은 하늘의 신이 되었다.
문무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신문왕은 문무왕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동해 바닷가에 감은사를 세웠다.

그런데 어느 날 동해 한가운데에서 작은 산이 감은사를 향해 떠내려 왔다. 이상하게 여긴 신문왕이 점을 쳐보게 하니, 문무왕과 김유신이 나라를 지킬 보배를 준다고 했다.

더욱 신기한 것은 작은 산에 있는 대나무가 낮에는 갈라져 둘이 되었다가 밤에는 하나가 되는 것이었다. 신문왕이 이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자 바다에서 용이 나타났다.

용은 “두 손으로 치면 소리가 나는 것처럼 대나무도 합한 뒤에야 소리가 납니다. 두 성인이 마음을 합쳐 보배를 보내는 것이니, 이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면 천하가 화평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신문왕은 용이 일러준 대로 대나무를 가져와 피리를 만들었다. 실제로 피리를 불었더니 신라에 침입한 적군이 물러갔고, 병이 나았으며, 가뭄에는 비가 오고 장마 때는 날이 개면서 물결도 잔잔해졌다.

그래서 이 피리를 ‘만파식적’이라고 부르고 신라의 국보로 삼았다.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무너뜨리고 통일 국가를 세웠지만, 두 나라의 유민들은 쉽사리 신라인들과 하나가 되지 못했다.

더구나 신문왕이 왕권을 강화하는 정책을 펼치자, 불만을 품은 귀족들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나라 안이 어지러웠다. 만파식적은 갈라진 사람들을 한데 모아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출처 : 한국사 사전 2]
♧ 나정해수욕장 이모조모 ♧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이 70년대 유명가수 조미미씨의 '바다가 육지라면' 노래비입니다.
서해랑길을 걸을 때 전라남도 영광 백수해안도로 영광노을전시관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 이곳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영광은 가수 조미미씨의 고향, 이곳 경주는 작사가의 고향이네요.

아름다운 나정해수욕장 바다를 보며 걸어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만파식적을 형상화한 다리를 건너 전촌솔밭해변으로 넘어 갑니다.

♧ 전촌솔밭해변 ♧

전촌솔밭해변으로 건너 왔습니다.
솔밭은 어디?
경주시 감포읍 나정리에서 이제 전촌리로 건너 왔네요.

이곳도 나정고운모래해변에 비해  백사장은 좁아 보이지만 해변은 상당히 길어 보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솔밭이라 불릴 정도의 솔밭은 보이지 않아 궁금했는데 아래 신문기사를 보니 조금 이해가 되네요.

옛날에 경주 시내에서 동해로 갈 때면 덕동호를 지나 추령을 넘어 작은 마을들의 버스정류장을 헤아리며 천천히 달렸었다. 2차로의 좁은 길은 구불구불했고 길을 품은 토함산 북동 자락은 본 적 없는 금강산보다 멋있었다. 그러면 길 끝에서 눈앞을 가로막는 솔숲을 만났다. 거기가 바다의 시작이었다. 솔숲은 바다 곁에서 터널로 열려 있다.

숲은 100여 년 전 경주최씨 문중에서 조성했다고 한다. 숲속에 최씨 선대의 오래된 묘가 있다. 나무들은 해마다 조금씩 키를 늘렸겠지만 솔밭은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거기에 있다. 숲 너머는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의 길이는 800m 정도로 추령터널이 뚫렸던 1998년에 개장했다. 송림의 바다는 감포읍 전촌리(典村里) ‘새마을’이다. 다른 마을보다 늦게 형성되었다고 ‘새말’ ‘새마실’ ‘신동(新洞)’이라 했다 한다.[출처 : 영남일보]
♧ 전촌항 ♧

전촌항에 도착했습니다.
세번째와 네번째 사진에 보이는 거마상을 보니 2년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무슨 상관이 있을까 그때도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영남일보 신문기사에 따르면 이곳 전촌항이 있는 마을이 장진(長津)마을인데 장진 북쪽 감포 가까운 언덕이 마치 큰 말이 누워있는 형상이라 ‘거마장(巨馬場)’ 또는 ‘거마산(巨馬山)’이라 부른답니다.
신라시대 때는 왜군의 침입을 경계하기 위해 병마(兵馬)가 주둔해 있던 곳이라 고도 하네요.

하여튼 그와같은 인연으로 이곳에 거마상을 조성해 놓은 듯 합니다.

♧ 사룡굴 가는 길 ♧

전촌항을 뒤로하고 이제 용굴을 보러 갑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돌계단을 올라가려 하는데 '통행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고 길을 막아 놓았습니다.
사유는 '고사목 제거와 데크보수'라네요.
3월 14일부터 5월 30일까지 제한한다는데 오늘이 3월 19일이니 이제 시작하네요.

별도 어디로 우회하라는지 안내도 없고 해파랑길 10코스 트레킹을 마치고 너무 나아해변에서 버스를 기다리느라 시간을 지체해서 여유도 없습니다.

그냥 돌계단을 올라 사룡굴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두장의 사진이 산길을 오르면서 전촌항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 사룡굴 ♧

다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데크로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사룡굴을 보고 다시 올라와 좌측으로 데크로드를 걸어 진행합니다.
여섯번째와 일곱번째 사진이 사룡굴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용굴 앞 모습.

용이 승천할 때 뚫렸다는 구멍이 있어 용굴, 구멍이 4개라 사굴 또는 사룡굴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용굴은 담룡과 사룡이 살면서 오랫동안 싸웠답니다.

재미있는 것은 1970년대 해안 암초로 접근해 온 간첩 6명이 용굴 속에 지내면서 정찰을 했다고 합니다.

♧ 단용굴 ♧

사룡굴을 보고 다시 올라와 해안둘레길을 걸어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이정표를 만나 단용굴로 향했습니다.

해변으로 내려서서 일곱번째 사진에 보이는 곳에 갔으나 파도가 세차게 밀려와 바위가 미끄러워 바위 위로 올라가서 단용굴을 보는 것이 너무 위험해 포기하고 돌아 섰습니다.

2022년에는 바위를 타고 올라 안쪽에 있는 단용굴을 보았었는데 오늘은 너무 위험합니다.

♧ 전촌1리 거마장 마을 ♧

해변을 걸어 전촌1리 거마장 마을로 들어 왔습니다.
다섯번째 사진에 마을회관이 보이고 해변에는 사진에 보이듯이 가자미 등 물고기 건조 중입니다.
멀리 오늘 트레킹의 종점인 감포항이 보입니다.

♧ 감포항 도착 트레킹 종료 ♧

감포항에 들어 왔습니다.
2022년에는 이곳에서 해파랑길 11코스를 마치고 편의점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쉬었다가 해파랑길 12코스 트레킹을 이었었습니다.

여섯번째 사진에 보이는 너른 주차장 입구 쪽에 위치한 해파랑길 안내판에서 트레킹을 마무리했습니다.

♧ 감포항 이모조모 ♧

다행히도 나아해변에서 봉길터널을 지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느라 상당히 지체했는데도 안내산악회에서 정한 마감시간에서 약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감포항 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귀가를 위해 안내산악회 버스에 올랐습니다.

☞ 트레킹을 마치고..[ 감포항에서.. ]☜

해파랑길 11코스는 2022년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 걸었습니다.
비록 해파랑길 10코스를 가기 위해 무박으로 두코스씩 여행하는 안내산악회 일정 상 선택의 여지 없이 또 찾았던 길이지만 여행 내내 2년전 기억도 떠올리며 걷자니 즐거웠습니다.

이번에는 나름 인터넷을 뒤져 감포항 맛집 한곳을 정해놓고 갔습니다.
감포항에서 트레킹을 마치고 네이버 따라가기 기능까지 ON시켜 갔는데 '금일휴업'!

결국 오늘도 어쩔 수 없이 감포항이 주는대로 먹고 귀가했네요!

♧ 산에서 꽃에게 ♧

                                 - 글  여울

함초롬 물위에 핀 꽃
바다 물꽃아
불타는 홍수를 보았느뇨

가녀린 두 팔로 하늘을 받친
나목 裸木을 떠나
새 봄 내음을 꾸미는
낙엽의 홍수를 보았느뇨
고엽의 홍수를 보았느뇨

바다 물꽃아
저 소리를 듣느뇨
고목의 둥치에 들어 앉아
그대 숨비소리로 부르는
낙엽의 노래를 듣느뇨
고엽의 노래를 듣느뇨

바다
바다 물꽃아
저 홍수처럼 밀려오는 낙엽을
나비처럼 날려보지 않으련
고엽의 노래를 불러보지 않으련

- 양남 함월산 보덕암에서


※ 이견대 아래 소공원 시비에서...